협회는 2019년 질병관리청과 노인결핵검진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2020년 전국 19만명의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 13만4478명을 검진, 98명의 결핵환자를 발견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목표의 70% 이상 검진을 실시해 얻은 결과인 만큼 의미가 크다.
국내 연령별 결핵환자 분포를 살펴보면 전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이 49.1%에 달할 정도로 결핵환자의 노인 분포가 높은 편이다. 특히 결핵균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언제든 발병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노인층 결핵관리가 향후 국내 결핵퇴치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협회는 거리노숙인, 시설노숙인, 쪽방거주자, 무자격체류자 등 2만2000명을 목표로 사업을 실시한 결과, 대상자의 71%에 해당하는 1만5777명을 검진했으며 21명의 결핵환자를 발견했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133.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노숙인, 쪽방촌 거주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은 일반인에 비해 결핵 유병률이 높으며 결핵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특히 질병예방에 대한 인식이 낮고 의료이용 접근성이 떨어져, 결핵발병 및 관리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치료 비순응자가 많아 결핵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협회는 발견된 환자 21명 전원에 대해 치료병원 및 쉼터 연계, 원격 화상 복약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각지대 결핵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
한편 협회는 ‘시니어 결핵환자 복약지원’ 사업을 통해 전국 41명의 취약계층 결핵환자를 관리했다. 본 사업은 2016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사업으로 서울 및 경기도 일대에서 추진해왔으며, 사업의 효과성을 인정받아 2020년 7월부터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의료수급권자, 독거노인, 노숙인 결핵환자 등 65세 이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일 화상카메라를 통해 복약 확인, 정기적으로 유선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월 80% 이상 복약확인 시 환자의 영양상태 및 수요를 고려해 맞춤형 식료품,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거동불편자의 진료동행, 주거환경 개선, 지역사회 일자리사업 연계 등 추가적 생활지원을 실시해 매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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