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단체장들이 직접 백신을 맞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2일 오전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의 회장들은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대한병원협회장은 이미 병원에서 접종을 받아 송재찬 상근부회장이 참석했고, 대한의사협회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번 접종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불안감이 커지자 보건의료 전문가이기도 한 단체장들이 공개 접종을 통해 안전성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접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예방접종률 향상이나, 대국민 신뢰 제고, 방역적 필요성 등을 감안해 질병관리청장이 제한적으로 접종대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날 백신 접종을 마친 단체장들은 일제히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가자”고 독려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재 시점 가장 필요한 일은 백신 접종이다. 국민도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단체장들이 먼저 접종했다. 국민들도 안심하시고 접종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고등학교 졸업이후 독감예방접종부터 어떤 처치도 받아본 적 없다. 그럼에도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두려움, 막연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메시지를 국민들께 몸으로 실천해 보여드리고자 고등학교 졸업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주사를 맞아봤다”라며 “코로나 백신 접종을 통해 사회가 빠르게 일상으로 정상화되고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상훈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치과의사들도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전국의 선별검사 등의 노력에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있다. 국민들도 조금만 더 참고 힘내시기 바란다”라며 “오늘 의약단체장들과 접종했는데 국민들도 안심하고 백신을 맞으시기 바란다. 코로나19 종식되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국민들이 K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코로나 유행을 막아주셨듯이 이번에는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하셔서 빠르게 일상생활로 회복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며 “앞으로 간호사도 열심히 국민건강을 위해 뛰겠다. 국민들도 (백신접종 등 방역에) 적극적인 동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송재찬 대한병원협회 상근부회장은 “예방접종하는 곳에 처음으로 와서 맞으니 설명도 잘 해주시고 잘되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도 안심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양해해 주셔서 가장 위험성 높은 병원 종사자가 우선적으로 접종하게 돼 감사드린다. 이후에 기회가 오면 꼭 예방접종을 해 코로나19 빠른 종식이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백신 접종이 아프지 않고 상당히 안전히 된 거 같다”라며 “K방역이라고 해서 1년 넘도록 국민들께서 큰 역할 해주셨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백신접종에 솔선해주신데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접종 할 수 있도록 백신수급에도 큰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범정부적으로 백신도입 TF를 어제 발족했다 .앞으로 상반기에 1200만명이 9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접종에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건의료단체장들과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이에 대한 보건의료계의 의견을 듣고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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