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운영’ 결정에 도내 정당 입장 표명

정선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운영’ 결정에 도내 정당 입장 표명

민주당, “합리적 복원 결정 환영” vs 국민의힘, “반쪽짜리 결정”

기사승인 2021-04-13 17:22:36
강원 정선알파인경기장 철거반대 범군민투쟁위원회(위원장 유재철)가 지난 12일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춘천=쿠키뉴스] 하중천 기자 =최근 강원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존치를 놓고 ‘곤돌라 3년 시범운영’이 결정됨에 따라 도내 여·야 정당이 입장을 표명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이후 3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며 “향후 곤돌라 운영이 올림픽 유산의 가치를 지켜내고 환경 보존을 통한 침체된 정선 지역 경제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는 강원도, 정선군, 산림청이 양보와 타협을 통한 합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랜 기간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존치를 위해 애써준 정선군민에게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강원도당은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의 합리적 복원의 최종 합의안이 원만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세심히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가리왕산의 무조건 복원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던 비타협적 자세를 버리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진일보한 결정을 내린 데 안도한다“며 ”그러나 슬로프의 스키장 활용안을 빼고 곤돌라만 운영하기로 했고 3년 후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는 ‘반쪽짜리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은 그대로 존치해 강원도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합리적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정선 알파인경기장,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등의 시설이 무조건 자연을 파괴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합리적 방안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시설은 올림픽 성공개최 기반이 됐고 강원도 관광산업 및 동계스포츠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도민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평창올림픽 시설 사후활용 대책과 자연환경의 합리적 보존 방안을 추구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강원 정선군은 올해 연말까지 곤돌라 시범운영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 발주를 정부에 건의하는 등 준비기간을 갖는다.

향후 알파인경기장 합리적 존치에 대한 정부의 심의는 곤돌라 3년 시범운영을 통한 결과를 토대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제14차 민관협의회가 지난 12일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ha33@kukinews.com
하중천 기자
ha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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