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모바일을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호텔방 문이 열리고, 조명이 켜진다?
야놀자 와이플럭스(Y FLUX)로는 된다. 기자가 야놀자 사옥을 찾아 야놀자의 호텔 자동화 솔루션인 와이플럭스를 체험해 봤다. 야놀자 사옥 한 층은 가상 호텔인 와이플럭스 체험존으로 꾸며져 있다. 이를 한바퀴 돌아보면 야놀자가 구현하고자 하는 미래 호텔의 모습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우선 호텔에 왔다면 체크인을 해야 할 터. 지금까지 호텔을 예약하면 온라인으로 예약 후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와이플럭스 키오스크에 인식하자 5초 안에 객실 키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마치 자판기처럼 객실 키를 뽑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무인 키오스크는 최근 호텔에 다양하게 도입되는 추세지만, 와이플럭스 키오스크는 다른 키오스크와 조금 다르다. 야놀자 회원 전용으로 만들어진데다, 키오스크에서 직접 특정 객실 호수 예약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남은 방을 예약하려고 하자, 키오스크에서 남은 방 호실을 확인하고 구매 완료까지 할 수 있었다. 안내를 도운 야놀자 측은 "그동안 호텔은 다양한 플랫폼에 예약을 맡기고 고객이 체크인을 하면서 방이 확정되는 구조지만, 와이플럭스를 도입하면 예약과 동시에 방 호수가 확정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객실키를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원하는 객실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도 와이플럭스 패스로 '다 된다'. 와이플럭스 앱에서 '엘리베이터 탑승'을 누르면 엘리베이터가 호출되어 키를 찍는 수고 없이 빠르게 탑승할 수 있다.
객실 문 앞에 왔다면, 앱에서 '객실 문열기'를 클릭하면 된다. 다른 잠금장치 없이 모바일 링크를 통한 터치만으로 문이 '철컥' 하고 열린다. 방해금지나 청소요청도 굳이 팻말을 걸어놓을 필요 없이 터치만으로 가능하다. '방해금지'를 누르면 그 내용이 호텔에 바로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객실 안에 들어서자 단정하게 정리된 침구가 반겼다. 조금 피곤한 느낌이 들자 터치로 실내 조명의 조도를 낮게 조절할 수 있었다. 방 온도도 터치를 통해 낮게, 높게 조절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프론트에 전화로 문의해야 하는 사항인 발렛주차나 비상벨도 터치만으로 모두 가능했다. 와이플럭스 패스 하나로 모든 호텔 서비스를 조절할 수 있는 셈이다.
야놀자 측은 와이플럭스의 큰 장점으로 이 같이 호텔 이용객뿐 아니라 청소하시는 분들 등 호텔 구성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호텔 직원들도 개인 모바일로 객실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야놀자 측은 "지금까지 호텔 방 한 층을 청소하면 이를 다시 내려와 기록해야 해 청소유무 확인에 시간이 걸렸다"며 "와이플럭스를 이용하면 청소 후 모바일 터치만 하면 돼 청소상태를 바로 알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야놀자는 이 같은 와이플럭스를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플랫폼 예약 시 발급되는 QR코드를 키오스크 기기에 인식하면 5초 안에 체크인이 완료되고, 앱을 통해 호텔 내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온라인 플랫폼으로만 알기 쉬운 야놀자는 사실 홈Io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기술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통합 호텔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세계 1위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시스템(PMS, Property management system) 사업자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내 보리호텔에 이 같은 야놀자 와이플럭스 PMS시스템이 시범 설치됐을 당시 와이플럭스 적용 객실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예약이 쉽고, 편리하게 객실 상황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호텔 관련 B2B 기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야놀자는 세계2위의 글로벌 객실관리 시스템 업체 이지테크노시스와 객실관리 자동화시스템 가람·씨리얼을 인수했고, 올초에는 국내1위 호텔솔루션 기업 1위인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한 바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혁신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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