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정부가 이번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백신 공급망, 첨단기술, 원자력 등 분야에서 실질협력에 관한 합의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25일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3개부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와 관련한 합동 브리핑을 개최했다.
권덕철(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백신협력과 관련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미국의 백신 제조 기술 및 원부자재 공급능력과 한국의 생산능력 등 상호 강점을 결합해 한미 양국이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부족 문제 등을 공동 해결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의미”라며 “이를 위해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수요를 충족하도록 백신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백신 원료와 원부자재의 공급 부족 해소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백신 개발·생산과 관련된 과학 및 기술협력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의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은 한국과 미국이 안보동맹을 뛰어넘어 백신동맹 관계로의 발전을 통해 글로벌 보건위기를 공동 대응한다는 의미가 있다. 미국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 원부자재 생산 공급능력과 세계 2위 수준의 한국의 의약품 생산능력을 결합해 이번 코로나19는 물론, 장래에 예상되는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고, 전 세계에 대량의 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기로 한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보건위기 대응에 선도국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위상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생산 수준과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을 의미하며, 앞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 장관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한국 정부와 기업, 미국 기업 간에 네 건의 계약 및 협력의향서가 제결됐다. 정부와 기업 간의 계약 및 협력의향서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도 mRNA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이 가능해졌으며, 한국 내에 mRNA 백신 생산 투자활동에 대한 협력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협력 수행의 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그 성과가 빠른 시일 내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백신 생산 가속화를 위한 기술이전, 백신 원료 및 원부자재 공급과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협조가 필수적” 이라며 “이를 위해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그룹을 신속하게 설치하도록 하겠다. 보건복지부를 비롯해서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을 통해 국내 그룹을 6월 초까지 신속하게 설치하고, 미국 측도 조속히 설치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백신 생산 허브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백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국내 준비를 신속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권 장관은 “mRNA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내 기업과 물량에 대해 전면 조사하고, 기업들 간에 컨소시엄을 구상하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기술들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겠다”라며 “백신 원료 및 원부자재의 경우, 현재도 위탁생산 중인 코로나19 백신 원부자재에 대해 양국 정부 차원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필요한 원료 및 원부자재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미국 정부와 신속하게 협조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 차원에서의 기술이전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가칭 '범부처 한미 백신 파트너십 T/F'를 구성해 관계부처와 함께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과 별로 면담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내용에 따라 양국 간에 백신 협력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미국 정부와 기업과의 협력을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권덕철 장관은 이번 대통령 방미를 통해 받아온 백신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한국은 충분하게 국민들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을 확보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체결은 국내의 우수한 생산 능력과 미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백신 공급을 확대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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