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쿠키뉴스] 하중천 기자 =옛 미군기지였던 강원 춘천시 캠프페이지에서 36곳의 토양오염이 확인됐다.
이재수 춘천시장과 민간검증단(단장 박재우)은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구)캠프페이지 토양 오염조사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캠프페이지 토양·지하수 오염조사 및 정화방안 대안 제시를 위해 구성된 민간검증단(단장 박재우)은 지난해 11월30일부터 현재까지 총 10차례 회의 및 현장방문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먼저 춘천시 우선 개발 예정 지역인 미세먼지 차단 숲 지역과 자연 학습장 지역 19만㎡ 면적을 조사했다.
조사밀도는 현행 환경부 조사지침에 의한 개황조사의 경우 1000㎡ 당 1개, 세부조사의 경우 500㎡당 1개의 시료를 채취하도록 돼 있으나 중점오염지역은 현행보다 10배 강화된 시료를 채취했다.
그 결과 36개 지점에서 기준을 넘는 토양오염이 확인됐고 2개 지점에서는 기준을 넘는 지하수오염이 확인됐다. 다만 중금속 오염은 없었다.
특히 유류 오염 36개 지점을 분석한 결과 토양에서는 기준농도 500mg/kg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최고 2만3540mg/kg이, 지하수에서는 기준농도 1.5mg/L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최고 43mg/L 검출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 오염지점을 기준으로 상세조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7월까지 정확한 오염면적과 오염량 등이 산출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세먼지 차단 숲과 자연 학습장 조성 예정지 이외 2차 부지인 36만2000㎡에 대해서는 1차 조사와 같은 방법으로 704공에서 1761개 시료를 채취할 예정이다.
또 5개소의 총길이 603m 트랜치에서 60개의 시료를 채취하고 지하수 관정 또한 76개를 설치해 오염확산 등을 정밀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이 같은 2차 조사는 오는 9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이 시장은 “캠프페이지 토양 오염이 환경 기준치보다 최고 47배가 넘는 검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염부지는 완벽하게 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캠프페이지는 시민과 미래세대가 이용할 공적 공간이다. 완벽한 정화를 위해 오염된 토양은 모두 들어내고 외부 깨끗한 흙으로 교체하겠다”며 “작업량이 상당하지만 캠프페이지 완벽 정화는 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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