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최근 1년 내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펀드는 에너지화학 업종의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파악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백신접종 가속화에 따라 향후 높은 수익을 기대해볼 만한 펀드 섹터로 여행과 화장품 업종을 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펀드 가운데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기준가 중간 조정 펀드 제외 기준)는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다. 1년 수익률이 220.41%에 달한다. 6개월 기준으로도 42.65%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해당 펀드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KOSPI)200 에너지화학지수를 기초지수로 해서 지수 일간 수익률에 2배수 연동되도록 운용된다.

펀드 내 투자자산 비중은 국내주식과 수익증권 위주로 이루어져있다. 펀드에 포함된 주식 업종별로는 소재(57.61%), 에너지(37.70%), 산업재(4.69%)의 비율로 구성돼있다. 포함된 대표 종목군을 살펴보면 성장주와 가치주가 고루 담긴 편이다. LG화학이 17.94%로 비중이 가장 크고 이어 SK이노베이션(16.10%), SK(13.79%), 한화솔루션(8.65%), 롯데케미칼(6.86%), 금호석유(6.27%) 등이 포함됐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배경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팀 정의현 팀장은 “해당 섹터의 기업들은 주로 화학제품의 생산 혹은 원유의 정제업을 영위하고 있다. 화학업체의 경우 위생용품에 대한 수요 급증과 주요국들의 친환경 정책 발표로 인한 배터리 및 소재사업 가치 상승이 강세의 원인이었다”며 “정유업체의 경우 경기 개선 기대감에 따른 운송용 연료 수요 회복 기대,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향후 1년 내 수익률 1위를 기록할 펀드를 찾으려는 투자자는 어떤 섹터에 주목해야 할까. 증권가에서는 백신 접종률에 속도가 붙으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경제재개 관련 업종에 관심 둘 것을 권했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단기 수익률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경제 재개에 관련된 전통 산업들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비재 중에서도 필수소비재가 아니었던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행이나 화장품, 의류 등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면서 소비가 증가할 섹터”라고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장기적으로 보는 펀드투자자라면 코로나 이전부터 각광을 받았던 테크 관련 종목까지 담아 가져가는 바벨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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