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9명은 부동산 소유...개인소득 400만원 늘어

노인 10명 중 9명은 부동산 소유...개인소득 400만원 늘어

기사승인 2021-06-07 11:00:05
보건복지부 제공.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국내 65세 노인 10명 중 9명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개인 소득은 약 4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7일 2020년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조사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969개 조사구(조사단위)의 거주노인 1만 97명을 대상으로 가족 및 사회적 관계, 경제상태 등을 면접 조사한 결과다.

◇노인 개인소득 증가...소비부문에선 '식비' 부담 커 

노인들의 자산과 부채 등을 분석한 결과, 노인 개인 소득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지난 2008년 연 700만 원 수준이었던 노인 개인소득은  2017년 1176만원으로, 2020년 1558만원으로 늘었다. 최근 3년간 385만원 증가한 셈이다. 
  
증가한 소득은 근로/사업소득, 사적연금소득 등에서 큰 향상을 보였다.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적이전소득은 꾸준히 감소(08년 46.5%→17년 22.0%→20년 13.9%)하고 있다. 공적이전소득은 27.5%로 여전히 개인소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산부문에서는 노인가구의 96.6%가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그 규모는 2억 6182만 원으로 확인됐다. 금융자산은 77.8%가 보유하고 있으며(3212만 원), 기타자산은 45.6% 수준(1120만 원)이다. 부채는 노인가구의 27.1%가 갖고 있었고, 평균 규모는 1892만 원으로 나타났다. 

 소비 부문에서는 노인은 식비 관련 지출(46.6%)에 대한 부담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거관리비 관련 비용(22.3%), 보건 의료비(10.9%) 등이 뒤를 이었다. 

도농 간 차이도 엿보였다. 도시 노인은 식비, 농촌 노인은 주거관리비와 보건의료비에 대한 지출 부담이 컸다.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0.0%에서 2017년30.9%, 2020년 36.9%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에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65~69세로 범위를 줄여서 살펴보면 2020년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율 55.1%로 높았다. 60대 2명 중 1명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노인의 종사직종을 보면 농어업 13.5%, 단순 노무직 48.7%, 판매종사자 4.7%, 서비스근로자 12.2%, 고위임원직관리자 8.8%였다.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41.5%는 주5일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 원 이상의 근로소득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73.9%)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농촌노인(79.9%), 독거 노인(78.2%)의 생계비 마련을 위한 경제활동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고학력이고 소득이 많을수록 능력발휘, 사회기여 등 비경제적 사유를 위해 일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노인 절반은 ‘본인 건강 좋다’...우울도 감소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느끼는 노인도 늘어나고 있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하는 노인은 49.3%로, 건강이 나쁜 것으로 평가하는 노인(19.9%)보다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2008년 30.8%, 2017년 21.1%, 2020년 13.5% 등으로 감소해 주관적 건강상태의 긍정적 변화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우울증상을 보이는 남자노인은 10.9%, 여자노인은 15.5%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증상이 심해지는 것(65세~69세 8.4%/85세 이상 24.0%)으로 나타났다.

1개 이상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은 2008년 81.3%, 2017년 89.5%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0년 84.0%로 감소세로 들어섰다.

평균적으로 1.9개의 만성질병을 가지고 있었고 종류별 유병률을 보면 고혈압이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 24.2%, 고지혈증 17.1%, 골관절염 또는 류머티즘관절염 16.5%, 요통 및 좌골신경통 10.0% 순이다. 

과음주율(17년 10.6%→’20년 6.3%), 영양 개선 필요 비율(17년 19.5%→’20년 8.8%)은 개선됐고 흡연율은 2017년 10.2%, 2020년 11.9%로  큰 변화가 없었다. 운동 실천율은(11년 50.3%→17년 68.0%→20년 53.7%)은 다소 저하됐다. 

건강검진 수진율은 2017년 82.9%에서 2020년 77.7%로 다소 낮아졌으나, 치매검진 수진율은 2017년 39.6%에서 2020년 4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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