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는 백신 접종률, 저평가주 담을 때는 지금?

오르는 백신 접종률, 저평가주 담을 때는 지금?

여행주, 이익 개선 가능성 커
경기소비재인 자동차·화장품·교육·레저도 주목

기사승인 2021-06-09 06:15:02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국내 백신 접종률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집단면역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시장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및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른 저평가 수혜주 찾기가 분주한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경기소비재 업종과 금융의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는 누적 기준 1000만 건이다. 이 중 1차 접종이 845만6000명이다. 방역당국은 접종 추세가 순조롭게 계속 이어진다면 이달 말 경에 상반기 접종 목표 1300만명, 전 국민의 25% 이상 접종이 조기에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순조롭게 오르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내달부터 적용할 새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를 이달 중순에 발표할 예정이다. 공개될 개편안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4단계로 줄고, 모임 및 집합금지가 완화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주도주 교체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조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이익이 개선될 업종 중에서도 아직 호재가 덜 반영된 곳을 골라내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경기소비재와 금융에 주목해볼 것을 권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단순 계산으로 해당 국가들의 백신 보급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약 3개월가량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는 구간이 머지 않았다”며 “정부의 이달 말 백신 접종률 25% 달성 목표가 미국과 영국 사례를 참고해 보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해당 국가들 모두 14%에서 25%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대략 한 달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인구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며 자동차와 항공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직은 해당 섹터들의 이익 추정치의 추세적 반등이 보이는 상황은 아니나, 기대를 걸어도 좋을 구간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여행 관련주는 국가 간 상관관계가 높고, 자동차도 해외 판매 영향력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렇기에 선진국의 집단면역이 가까워질수록, 이달은 해당 산업의 이익 추세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도 “특히 여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리오프닝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는 현 시총 비중이 역사적 시총 비중과 비교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경기소비재인 자동차와 화장품, 교육, 레저 등을 들여다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은행 업종도 추가적인 수익률 호조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익전망 상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은행 업종의 추가 상승을 기대해볼만한 요인으로 ▲ 금리인상 가능성 ▲정부 배당 규제 종료(6월말)로 배당 확대 높은 가시성 ▲ 수익성(ROE)대비 가장 큰 저평가(PBR) 매력 등을 꼽았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