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콜센터) 상담사 노조가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직원노조와의 직접 고용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앞서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6월10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에 김용익 이사장이 고객센터노조의 파업 중단과 건보공단노조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 두 가지를 요청하며 단식에 들어갔고, 고객센터 노조는 21일 업무에 복귀해 사무논의협의회에서 직장노조와 논의를 진행해 오던 중이었다.
이번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조의 파업의 중심에는 직접고용이 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업체와 계약(외주)을 통해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데 고객센터 노조는 업체와 계약을 통한 운영이 아닌 건보공단 직원으로 직접고용을 해서 운영하라는 요구이다.
그 이유로는 건보공단이 위탁업체를 바꿀 때마다 해고를 걱정해야 하고, 임금 지급도 민간 위탁업체가 건보공단에서 대금을 받아 지급해 임금협상의 효력도 없다고 주장한다. 특히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무 성격상 건보공단이 직접 고용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건보공단 직원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채용이 됐는데 위탁기업 직원이라는 이유로 정직원이 되고자 하는 것은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건강보험공단 행정직의 경우 최근 2년 평균 1만명 이상이 지원하지만 약 90%는 서류전형에서 탈락된다. 2020년 하반기의 경우 일반전형 행정직 6급갑의 경쟁률은 72.1대 1이었다.
1차 서류전형 경쟁률은 10.30대 1로 9875명이 응시해 959명이 합격해 9.7%의 합격률을 보였다.
2차 필기시험은 2.68대 1로 928명 중 346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37.3%로 나타났다. 행정직 지원자는 NCS 기반 직업기초능력과 직무 관련 법률에 대해 필기시험을 치루고 과목당 40% 이상, 전과목 총점의 60% 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합격이 결정된다.
최종면접에는 343명이 응시해 137명이 합격해 경쟁률은 2.50대 1이였다.
한편 업무복귀 10일만에 다시 고객센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며 건강보험 상담업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번 파업 때는 전체 상담원 1600여명 중 노조원을 제외한 650여명이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넘치는 대기콜은 가입자가 속해있는 건강보험공단 지사에 근무 중인 공단직원이 전화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전화상담량을 줄이기 위해 6월에 발송 예정인 안내문, 문자 등 4000만건에 대해 발송을 연기하고, 증명서 발급, 건강보험료 납부 등 다빈도·단순 민원은 홈페이지 및 건강보험앱(The건강보험)에서 접수처리가 가능함을 ARS와 URL전송 등을 통해 가입자에게 안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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