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색다른 만남을 강조하는 이색 협업이 유통업계 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이나 아티스트와 손을 잡고 팬덤을 겨냥한 협업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본인의 취향을 강조하는 '완내스(완전 내 스타일)'라는 신조어가 퍼지면서 업계에서는 좋아하는 스타일이 확고한 팬덤을 고려해 협업을 발표하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팬덤을 겨냥한 헙업 사례가 눈길을 끈다. 최근 코카-콜라사의 세계 1등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AOMG 팬덤을 겨냥해 힙합 레이블 'AOMG'의 수장 박재범과 함께 썸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올 여름 우리를 다운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날리고 쿨하게 리셋하자는 상쾌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캠페인과 함께 팬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AOMG와의 패션 협업 작품도 공개됐다. 반팔 베이스볼 저지, 티셔츠, 버킷햇 등의 패션 아이템에 각 브랜드의 개성을 조화롭게 녹여낸 힙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스프라이트 X AOMG' 패션 컬렉션은 '코-크플레이(CokePLAY)' 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구매력이 높은 게임 팬덤과 손을 잡는 브랜드들도 늘어나고 있다. 2021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LCK)의 공식 스폰서인 한국 맥도날드는 LCK와의 헙업 굿즈를 출시했다. LCK는 프로e스포츠이자 수많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LoL'의 한국 프로리그로 맥도날드는 지난 1월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티셔츠와 볼캡 2종 아이템을 선보였다. 각 제품마다 맥도날드 로고가 새겨진 후렌치후라이와 LCK 로고를 적절하게 배치했다.

설빙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트(던파)와 손을 잡고 여름 한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8일까지 전국 460여개 설빙 매장에서 메론설빙 4종 중 1종 구매 시 던파 아이템 쿠폰과 함께 '설빙 X DNF 메론메론 스페셜 상자'를 지급한다. 해당 쿠폰은 던파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고, 게임에 필요한 아이템 획득도 가능하다.

패션업계에서는 아이돌 협업을 통해 팬덤을 기반으로 한 사업인 일명 '팬더스트리'(Fan+Industry) 시장에 나섰다. 이랜드 스파오는 인기 아이돌 샤이니 태민과 컬래버한 '홈 에디션' 제품을 선보였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태민의 취향이 반영돼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파자마를 비롯한 의류 4종과 잡화 6종이 출시됐다. 

팬들이 태민을 형상화한 이모티콘인 '6v6'이 디자인에 활용돼 많은 팬들을 구매욕구를 자극시켰다. 스파오는 4월에도 글로벌 아이돌 엑소(EXO) 세훈의 반려견인 '비비'와 함께 파자마 등 패션 컬렉션을 선보여 한차례 품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컨템포러리 멀티숍 비이커는 악동뮤지션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번 컬래버는 패션과 음악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협업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프로젝트에서는 악뮤의 새로운 앨범인 '넥스트 에피소드'를 콘셉트로 한 의류와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악뮤가 신규 앨범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공감각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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