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따상상상’ 찾아라…청약 인기 공모주, 상장 성적은

NEXT ‘따상상상’ 찾아라…청약 인기 공모주, 상장 성적은

기사승인 2021-08-18 06:00:44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공모 청약에서 관심을 끌었던 한컴라이프케어와 딥노이드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최근 중소형주 중 대어급 회사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있어 청약 참여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통계적으로는 청약 경쟁률이 높은 기업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의료 인공지능(AI) 개발 업체 딥노이드는 시초가 대비 30% 폭락해 하한가인 5만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피에 나란히 상장한 안전장비 전문업체 한컴라이프케어도 시초가 대비 20.25% 하락한 1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딥노이드는 시초가가 높게 형성돼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하지는 않았으나 첫날 주가 흐름 면에서는 크게 실패한 양상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공모가(1만3700원)을 하회했다. 두 회사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는 딥노이드가 28.5%, 한컴라이프케어 -6.5% 다.

두 회사는 지난 5일~6일 사이 나란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특히 딥노이드는 일반 청약에서 834.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한컴라이프케어(109.85대 1)를 훌쩍 앞섰다. 딥노이드는 앞서 진행됐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179.0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만큼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양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하면서 공모청약 열기가 뜨거워진 상태다. 대어 위주로 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이 성장성 있는 중소형주 공모 참여에도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의 경우 IPO 대어와 같은 시기에 청약을 진행하고도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원티드랩의 경우 청약 경쟁률 1731대 1을 기록하며 같은 시기에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7.79대 1)의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다. 상장 이후에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7일 상장한 맥스트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공모가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400~500%를 넘어선다. 일부 흥행 실패 사례가 있어도 중소형주 청약 인기가 지속되는 배경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게 청약 경쟁률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볼 것을 권한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IPO 종목들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높을 수록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청약 경쟁률이 2500대 1 이상을 기록한 종목들은 상장일 평균 공모가의 100%에 거래를 시작했다. 1500∼20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업들은 공모가의 84.07%, 1000∼1500대 1의 경쟁률 기업은 74.50%를 나타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연초 이후로 청약 경쟁률 상위권을 기록한 기업들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 상승하는 확률이 확연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3년을 기준으로 최종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한 달 새 최소 5%, 최대 4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0~30% 이내였던 기업들의 수익률이 우수했다”고 분석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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