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 확대 등 수요 위축 요인이 부각되면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국제유가는 5거래일째 하락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0일(현지시간) 종가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3.95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76.33달러를 기록했으나 8월 들어서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일 보다 1.13달러, 1.70% 하락하며 배럴당 6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8월 첫 거래일이었던 2일 배럴당 71.26달러를 기록한 후, 4일 배럴당 68.15달러에 마감되며 7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WTI는 이달 12일부터 5일간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65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80센트, 1.16% 하락하며 배럴당 68.2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8월 첫 거래일이었던 2일 종가 72.89달러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에는 종가기준 배럴당 69.04달러에 마감되며 배럴당 70달러 선이 무너졌으나, 이후 4거래일 동안 배럴당 70달러 초반에서 거래를 이어왔다. 5거래일째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6일 배럴당 69.51달러에 마감되며, 70달러 선이 무너졌고 3거래일째 배럴당 70달러 미만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가 위축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말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경제의 완전한 재개를 지연시키고, 고용시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재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는 약 320만 배럴 감소한 4억3550만 배럴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증가했다. E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생산량은 1140만 배럴로 나타나, 전주보다 하루 10만 배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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