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엿새째 하락…WTI 배럴당 63.69달러, 2.70%↓

국제유가 엿새째 하락…WTI 배럴당 63.69달러, 2.70%↓

기사승인 2021-08-20 10:42:23
로이터=연합뉴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2.5% 이상 내려서며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됐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여전했다. 또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로이터통신은 19일 달러화 강세와 원유 수요 감소 우려속에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이날 국제유가가 마감됐다고 전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상승세였던 지난 7월초에 비해 약 15% 가량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여행과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가 다시 나오고 있어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1.77달러, 2.70% 하락해 배럴당 6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한 WTI는 12일 종가 배럴당 69.09달러에 비해서도 5달러 이상 내려섰다. WTI가 배럴당 63달러 선에서 거래된 마지막 날은 지난 5월21일로 당시 종가는 배럴당 63.58달러였다.

브렌트유도 이날 2.61%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1.78달러 내려서며 배럴당 66.45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2일 배럴당 71.31달러에서 6일 연속 하락한 브렌트유도 배럴당 5달러 이상 가격이 빠졌다. 브렌트유도 지난 5월21일 종가 기준 배럴당 66.44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이로써 이날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5월21일 이후 약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에서도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2주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즈는 전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4만893명으로 2주 전보다 47% 늘었고, 하루 평균 사망자수는 809명으로 2주 전보다 9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확진자 증가로 경제 위축, 원유 수요감소 등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연내에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를 공개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달러화 가치는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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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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