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20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여행 제한을 추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이달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내려서며, 아홉달만에 최고 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보다 1.37달러, 2.15% 하락하며 배럴당 62.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 동안의 거래에서 10.44% 하락하며, 12일 종가보다 배럴당 6.77달러 가격이 빠졌다.
또 브렌트유도 전거래일보다 1.27달러, 1.91% 하락해 배럴당 65.18달러를 기록했다. 브랜트유는 지난 4월 이후 최저 가격이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65달러에 거래된 마지막 날은 지난 4월 22일로 배럴당 65.4달러에 마감된 바 있다. 브렌트유도 지난 1주일 동안 9.09%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항구에 엄격한 방역 기준을 적용하며 새로운 규제를 부과해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는 여행제한 조치를 강화했고, 미국과 중국도 항공운항 제한에 나서고 있다.
뉴욕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는 “이러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가격이 유지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은 원유 수요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황으로 미국 달러로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달라화 가치가 아홉달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가 하락속에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은 당초 합의에 맞춰 8월 감산 규모를 줄여 원유 공급량을 조금 늘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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