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알아두면 좋을 ‘성병’ 정보  

성년의 날, 알아두면 좋을 ‘성병’ 정보  

2021쿠키건강플러스 102회 5월 25일 방송

기사승인 2021-10-12 10:22:52
성년의 날, 알아두면 좋을 ‘성병’ 정보

김민희 아나운서 / 건강에 꼭 필요한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에 대해 알아볼까요?


윤기만 디자이너


유수인 기자 / 지난 5월 17일은 정식으로 성년(成年)이 되는 것을 축하하는 ‘성년의 날’이었습니다. 성년의 날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와 성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인데요, 진정한 성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무분별한 성행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성을 매개로 하는 감염 때문에 생기는 ‘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요즘 성 경험 연령이 낮아지면서 젊은 연령층에서 성병환자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혼자 고민하고 병원에 찾아가기를 두려워하는 이들 또한 많아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어요. 성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게 된다면 더 큰 질병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성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지식이 필요한데요, 유수인 기자와 함께 성년의 날 알아두면 좋을 ‘성병’ 정보에 대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유수인 기자, 성병이라고 하면 에이즈와 같은 어마어마한 질병들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상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요.

유수인 기자 / 성병은 성 접촉을 기반으로 해 전염되는 전염성 질병을 의미합니다.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 성매개감염병 모두 같은 의미이구요. 성병의 종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이즈 외에도 세균에 의해 감염이 되는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이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직접적인 성 접촉이 아니더라도 주사 바늘을 함께 이용하거나 상처를 통해서, 또는 출산이나 모유 수유를 통해서 옮기도 하고요 성별과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흔히 성병이라고 하면 성접촉을 통해서면 감염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옮을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겠는데요.. 
이런 성병은 단 한 번만으로도 전염이 될 수 있는건가요? 성병이 위험한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유수인 기자 / 성병은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위험에 노출됐다면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병의 종류만 30가지 이상이고, 세균과 바이러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과거에는 성병 치료가 워낙 어렵다 보니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했지만, 근래에는 의학이 발전하면서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죠. 하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치료를 할 수 없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고 후유증이 크게 보이는 것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니까요. 성병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각각의 특징에 대해 하나씩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저 국내 통계부터 살펴볼게요. 성병의 발생건수는 어떻게 되나요? 

유수인 기자 / 질병관리청 법정감염병 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보고되는 성병에는 임질, 매독,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감염증(HPV) 등 7종이 있습니다. 2020년 법정감염병으로 추가된 HPV를 제외한 전체 성병의 발생 건수는 2014년 1만2416건, 2015년 1만8444건, 2016년 2만4525건, 2017년 2만7287건, 2018년 3만1017건으로 증가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계속해서 성병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는건가요?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던 지난해 대부분의 성병 감염률은 기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다만, hpv가 법정감염병으로 새로 추가되면서 1만여건정도 새로 집계가 됐고, 이에 따라 전체 성매개감염병 발생 비율은 증가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작년 한해는 코로나 19로 접촉이 줄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각각의 성병 감염률이 줄어들었을 뿐, 국내 성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욱 심각한 것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병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유수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0세~19세의 청소년 중 총 5만6728명이 성병 환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0대 성병환자는 2014년 9622명에서 2018년 1만2753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증가율이 33%에 이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성별로 보면 어떤 차이가 있나요? 

유수인 기자 / 특히 10대 여성 성병환자 발생률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0대 여성들은 2014년 7,345명에서 2018년에는 10,343명으로 약 41%나 증가했고, ′19년 기준 전체 성병 환자 인원 중 81%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반해 10대 남성은 연평균 약 2400명의 환자수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섣불리 단순 수치만으로 10대 남성 성병 환자가 더 적다고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의료계의 입장에 따르면, 여성들의 경우 신체에 이상이 생길 경우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담 및 검진을 받는 경우가 흔해 수치상으로 우위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남성들은 잠복된 성병을 인지하지 못 하고 치료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겠네요. 10대들뿐 아니라 전체 성병통계를 살펴봐도 대체적으로 
여성의 발생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유수인 기자 / 대체로 여성의 발생 건수가 많았지만 임질과 첨규콘딜롬의 경우 남성 비율이 월등히 높았습니다. 임질은 임균이라고 하는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임질 발생 건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8.6% 증가했고, 2014년 남성은 1318건, 여성 380건, 2015년 각각 1797건과 534건, 2019년 1844건과 831건 발생했습니다. 2020년 7월까지는 남성 784건, 여성 362건이 신고됐는데요, 연령별로 보면 20~40대가 80% 이상 차지했으며, 10대 후반부터 환자 발생이 급증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흔히 ‘곤지름’이라고도 하죠. 임질뿐 아니라 ‘첨규콘딜롬’의 경우에도 남성 비율이 더 높았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첨규콘딜롬도 연평균 8%정도 증가했으며, 남성 환자가 많았습니다. 
첨규콘딜롬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HPV 중 6번, 11번 바이러스에 의해 외음부에 생기는 사마귀성 질환입니다. 남성에게서 임질과 첨규콘딜롬 환자가 많은 이유로는 증상이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어떤 증상때문인 것인지, 각각의 성병 특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먼저 임질부터 알아볼까요. 

유수인 기자 / 흔히 남성 및 여성 생식기에 나타나는 임균 감염증을 임질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임질 원인은 환자 또는 무증상 감염자와 성접촉으로 전파되며 분만 중 산모에서 신생아에게 전파되기도 합니다. 임질은 대부분 무증상 감염의 비율이 높아 전파를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방법과 증상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임질의 경우 여성과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 각각 다른가요? 

유수인 기자 / 임질의 증상은 남성의 경우 요도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균에 감염된지 2~7일 정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배뇨통을 동반한 고름 성분이 요도를 통해 배출됩니다. 여성의 경우 대체로 10일 이내에 자궁경부염의 형태로 나타나며 질을 통해 농성 분비물이 배출되고 배뇨통, 빈뇨, 긴박뇨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증상이 다소 미약한 편이라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여성은 성 접촉 수일 후 약간의 분비물이 나오는 정도인 경우가 많아 증세를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미약한 증상 때문에 대개 연인, 배우자를 통해서 임질에 감염됐다는 것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를 받는다면 손쉽게 완치가 되는 질환이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임질은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영구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요, 여성의 경우 골반염증성 질환, 나팔관 손상, 자궁 내막염, 난관염, 복막염 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임신부일 때 임질에 걸린 줄 몰라서 치료하지 않으면 출산 시 아기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또 남성의 경우 부고환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요도 주위 농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녀 모두 임질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자궁 외 임신 또는 불임이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요 그밖에 임질로 인한 전신 합병증으로 관절염, 피부염, 심내막염, 심근막염, 간염 등의 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데 이런 임질과 동시에 감염되는 성병도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임질 환자의 또 다른 문제는 클라미디아 감염증과 동시에 감염된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클라미디아 트라코마티스균이 원인이며 임질과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데요, 여성에게는 골반염, 자궁외임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임질과 마찬가지로 임신부라면 신생아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남성은 재발률이 높고, 배뇨통, 분비물이 생기며 치료하지 않으면 부고환염, 전립선염 같은 합병증 위험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번엔 곤지름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전문가들 사이에서 ‘곤지름’은 ‘후진국병’으로 불릴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성병이지만 국내에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2010년 1050명이었던 곤지름 환자는 2019년 5878명으로 증가했는데요, 2020년 4864명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정민형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일반 진료를 보지 않는 대학병원에서도 일주일에 1~2명의 젊은 환자를 본다. 일차 진료를 보는 개원가는 더 많을 것”이라며 “예전보다 성에 대한 인식이 자유로워졌고, 그 여파가 미친 것이라고밖에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첨규콘딜롬, 그러니까 곤지름은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유수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곤지름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성기나 성기주변에 생기는 사마귀를 말합니다. 모양은 닭벼슬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겼고 색깔은 회색빛 또는 검은 빛을 띕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살펴본 통계에 따르면 곤지름은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다고 되어있는데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고, 그 때문에 전염률도 높은 편이라고요? 

유수인 기자 /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한 사마귀가 있다면 성 파트너에게 생식기 사마귀가 생길 확률은 약 65%라고 합니다.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여성의 경우 발견이 늦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바이러스를 평생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임신을 했을 때 제왕절개 출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인유두종 바이러스, 곤지름 뿐 아니라 흔히 자궁경부암의 주요 인자로도 알려져 있죠? 

유수인 기자 / 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죠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인체에 감염된 HPV는 면역체계에 의해 제거되지만 지속적으로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남성에게는 구강인두암, 항문상피내종양, 항문암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에 따라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2020년 1월부터 성매개감염병에 포함됐다는 얘기도 앞서 나왔는데요, 다행히도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은 확실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 접종 2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성매개감염병으로 분류되면서 
‘매개’ 역할을 하는 남성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유수인 기자 / 남성의 경우 HPV바이러스가 여성의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라 해서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기도 합니다. 남성에게는 자궁경부가 없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 자체가 인체의 여러 곳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질병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보이기 때문에 남성 백신접종도 필요하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남녀모두 백신접종이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셔야 겠습니다.
그밖에 또 알아둬야 할 ‘성병’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매독’이라는 성병이 있습니다. 매독은 성적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감염됐을 때 생기는데요, 주로 성교를 통해 감염되고, 매독에 걸린 산모의 모유 수유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데요, 외관상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도 몸속에서는 치명적인 병이 확산되어 심장, 뇌, 대동맥, 중추신경계 등 모든 조직을 감염시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매독 또한 초기에는 치료하기가 쉽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감염 초기에는 매독을 치료하기 쉽습니다. 매독에 걸린 후 잠복기는 10~90일이고, 성기 주변에 둥글고, 작고, 단단한 종기 같은 게 생겼다가 점차 허는 현상이 생기는데요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지체 없이 병원에 가야 합니다. 참고로 매독도 임질처럼 태아에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매독을 방치를 할 경우 전신으로 퍼지기 때문에 반드시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 알아둬야 할 ‘성병’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그밖에 헤모필루스 듀크레이균에 의한 감염질환인 성기 궤양 ‘연성하감’이 있고요 단순포진균 2형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성기단순포진’이 있습니다. 
또 흔히들 알고 계시는 에이즈도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로 인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성병’중 하나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신규 감염자 수는 현저히 줄고 있지만, 국내는 2005년 680명에서 2015년 1018명으로 약 1.5배 증가하고 있고, 20대와 30대 감염자가 전체 감염자의 74.8%를 차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성병’.. 물론 걸리지 않아 야겠지만, 일단 걸린 이상 이걸 또 숨긴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거든요. 의심된다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유수인 기자 / 사실 성병은 경구 항생제 또는 주사제로 생각보다 금방 치료됩니다. 다만, 모르고 넘어가서 2차 3차 감염을 일으키고 또 아무래도 숨기고 싶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다가 더욱더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각각의 성병마다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일단 성병이 발생하면 증상이 발현된 환자 뿐만 아니라 무증상이여도 배우자도 같이 치료를 받아야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또 성병마다 치료기간이 다르고 재발도 다르기 때문에 치료 후 성관계를 재개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꼭 전문의에게 확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사실 일상에서 몸이 좋지 않으면 ‘내가 감기인가?’ 이런 걱정은 해도 ‘내가 성병인가?’ 이런 의심은 잘 하기 어렵거든요. 게다가 증상들도 좀 드러나지 않거나 다른 질환과 헷갈리는 경우들도 많고요. 혹시 성병이 아닌데도 성병으로 오해받는 억울한 질병들도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예를 들어 질염은 여성 감기 라고 할 만큼 흔하게 생기는데요 특히 덥고 습할 땐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어서 발병 위험이 올라가게 됩니다. 질염은 면역력 저하, 당뇨환자, 또는 장기간 항생제 복용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성병으로 생각하고 오해받는 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질염과 성병은 동일어가 아니고, 말 그대로 질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라는 점, 기억하셔야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성병 예방을 위한 방법들, 또한 전염을 막기 위한 생활수칙들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유수인 기자 / 모든 종류의 성병을 100%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만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입니다. 여러 성 매개성 질병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또 다수의 성파트너, 성병 발생 위험이 높은 성파트너와 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고, 인터넷이나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성에 대한 잘못된 상식, 잘못된 피임법을 그대로 믿고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정확한 지식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10대들의 성병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눴었는데 
10대들을 위해 성병과 관련한 적극적인 교육과 정책 마련도 시급하지 않을까 싶어요? 

유수인 기자 / 네. 이와 관련해 문두건 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성생활 양태가 달라지고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아이들도 없어 요즘은 나이 든 사람보다 젊은 연령에서 성병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성병은 성병으로 끝나지 않고 난임, 불임 등으로 이어지는 등 2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교육을 비웃거나 비난하지 말고 젊은 층에게 필요한 지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전세계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강타한 지금. 바이러스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몸소 체감하고 있는데요, 성병은 본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사랑하는 배우자나 아이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항상 예방을 염두해두어야 한다는 사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