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30세 미만 모더나 백신 접종 제한… 화이자 접종 권고” 

방역당국 “30세 미만 모더나 백신 접종 제한… 화이자 접종 권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점진적 종료

기사승인 2021-11-17 15:14:11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진=박효상 기자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30세 미만에 대해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10월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보고로 인해 일부 연령층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의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독일·프랑스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위험이 화이자 백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모더나 백신의 접종연령을 일부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세 미만 연령층의 1, 2차 기본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것으로 권고했고, 모더나 백신으로 이미 1차 접종을 받았다면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기본접종이 아닌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모더나 백신의 추가접종 mRNA 양이 기본접종의 절반으로 화이자 백신과 비슷하고, 추가접종에서 심근염·심낭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국내외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와 최신 연구자료를 신속하게 검토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고,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최선의 예방접종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일까지 총 1241만회(1차 660만회, 2차 581만회)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이 중 30세 미만에게는 287만회(1차 155만회, 2차 132만회) 접종됐다.

또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점진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1차 접종은 11월 말까지, 2차 접종은 12월 말까지 시행한다. AZ백신은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최초로 국내에 도입돼 요양병원·시설 내 입원·입소·종사자 등 고위험군을 시작으로 총 1100만명이 접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AZ 백신으로 2차 접종이 예약된 분들은 올해 중에는 일정에 따라 접종이 가능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도 할 수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AZ 2차 접종은 연령에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한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