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위원장인 위수민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보는 것으로 국어·수학 영역이 달라진 데 대해서도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되,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간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위 위원장은 “앞서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국어·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생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문항의 적정 난이도와 변별도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통과목은 비중이 75%에 달하다 보니 당연히 공통과목에는 고난도 문항부터 다양한 수준의 문항이 출제되지만, 선택과목도 변별력 있는 문항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꼭 공통과목이 어렵고 선택과목이 평이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영역별 출제 방향에 대해 위 위원장은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출제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라 수험생들 간에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은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과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다”며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또 영어영역은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기본적인 청해력과 의사소통력, 능동적인 독서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또 위 위원장은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고 3 대상 EBS 수능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며 “연계방식으로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