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POP 역사에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 2021)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이 부문에서의 수상은 아시아 최초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미국 로스엔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와 함께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corite Pop Duo or Group)’,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 등 3개 부문에서 모두 트로피를 휩쓸었다.
방탄소년단의 RM은 수상소감에서 “미국 데뷔 4년 만에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아미(팬덤)의 사랑으로 기적을 이뤘다”며 “팬들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 우리는 수상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국은 ’페이보릿 팝송‘ 부문을 수상하며 “’버터‘는 우리에게 특별한 곡이다. 버터처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고 진은 “이 모든게 아미 덕분이다 당신은 우리의 우주”라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와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투어 오브 더 이어’ 등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받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2019년부터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부문을 3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지난 9월 발매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시상식 초반 합동 무대를 꾸몄고, 시상식의 엔딩에서 ‘버터’를 선보였다. 당초 ‘버터’는 메간 디 스탈리온과 합동 무대가 계획됐으나 메간 디 스탈리온이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하며 단독 공연으로 전환됐다.
외신에서도 방탄소년단의 3관왕 관련 소식을 전했다. AP통신은 “한국의 슈퍼스타 BTS가 AMA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 더 위켄드의 도전을 물리치고 ‘올해의 아티스트’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날 “BTS가 시상식을 지배했다”며 “BTS가 여러 개의 상을 받고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밤을 지배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어워즈’ 등과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한다. AMA는 심사위원단이 수상자를 결정하는 다른 시상식과 달리 전적으로 팬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