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4주째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617명으로 나타났다. 처음으로 600명대에 진입했던 전날보다 5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440명(치명률 0.79%)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882명, 해외유입 사례는 19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390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서울 1739명, 경기 1115명, 인천 245명, 경북 116명, 대구 103명, 부산 96명, 충남 87명, 경남 86명, 강원 53명, 전북 45명, 대전 44명, 전남 38명, 제주 32명,광주 30명, 충북 25명, 세종 15명, 울산 13명 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3만2901명 (해외유입 1만5614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오는 29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코로나19 확산세와 방역지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정부는 오늘(26일) 발표하기로 했지만,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일정을 연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의 대책을 종합적으로 발표하기 위해 어제(25일) 코로나19일상회복위원회를 거쳐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부처 간 논의를 거치면서 세밀한 검토를 추가하고 있다. 정부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음주 월요일(29일)에 종합적인 대책을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가장 큰 난관이라 평가하고 있다. 권 1차장은 "일일 확진자 수가 3000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고령층의 감염 확산으로 위중증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한계상황이다. 오늘까지 전국민의 79.4%가 2차 기본접증을 했음에도 확진자 중 64%가 돌파감염에 해당하고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85%가 돌파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그중에서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는 지역사회에서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또 추가접종을 긴급히 맞아야 하는 의미가 된다. 또 소아청소년의 경우 확진자 발생자 수가 하루 평균 530명으로 성인 발생률을 추월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접종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호소하고, 접종을 맞아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코로나19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의료체계도 개편 중이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의 환자와 종사자, 그리고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 대해 추가접종 간격을 4개월로 단축시켰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