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512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744명, 사망자는 43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104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24명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47만3034명(해외유입 1만5866명)이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는 3명 늘었다. 해외유입 4명, 국내감염 8명까지 총 12명이다. 앞서 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인천 거주 40대 A씨 부부와 이들의 10대 자녀 1명, 지인인 B씨, B씨의 아내(C)와 장모(D), B씨의 지인(E), A씨 부부와 관계없이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온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 등 9명이었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3명은 B씨나 E씨가 지역사회에서 접촉한 이들로 보인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서울 2022명 △경기 1484명 △인천 336명 등 수도권에서 3842명이 발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 75.2%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07명 △대구 117명 △광주 40명 △대전 141명 △울산 16명 △세종 16명 △강원 116명 △충북 82명 △충남 174명 △전북 56명 △전남 47명 △경북 98명 △경남 136명 △제주 16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79.1%다. 중등증 환자를 위한 전국 감염병 전담병상 가동률은 70.1%다.
누적 사망자 수는 3852명으로 국내 누적 치명률은 0.81%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백신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83.1%, 2차 80.5%다. 부스터 접종은 지금까지 총 395만2609명이 받았다. 인구 대비 7.7% 접종률이다.
오미크론 감염력 비밀 풀리나
전 세계 확산 조짐을 보이는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감기 바이러스와의 혼종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오미크론 감염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까지 전염력이 가장 큰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 ‘엔퍼런스’ 연구진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을 공개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통상적인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알려진 SARS-CoV-2, 코로나 계열이지만 보통 감기만을 일으키는 HCoV-229E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에게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와 HCoV-229E이 ‘현저한’ 유사성을 지닌다”면서 “이는 코로나19가 인간 숙주에 더욱 잘 적응해 일부 면역체계를 우회할 수 있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