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특별 브리핑’에서 12~17세 청소녕의 이상반응 신고율이 성인보다 낮고, 백신 접종 효과도 분명하므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12~17세의 청소년의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율은 10만명당 277건, 0.28%로 19세 이상 성인보다는 낮은 신고율(10만명 당 365.1건)을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은 일반 이상 반응이며, 성인에 비해 중대한 이상반응 신고비율은 낮고, 일반 이상반응 신고비율은 비중이 약간 높았다”고 밝혔다. 12~17세 접종자에서 아나필락시스는 총 12건이 발생했고, 현재 모두 회복했으며 심근염·심낭염의 경우는 현재까지 27건이 이상반응으로 신고 됐고, 현재 8건을 조사한 결과 5명이 진단이 확인돼 현재는 회복상태에 있다.
정 청장은 “연령이 낮아질수록 이상반응 신고비율도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코로나 백신도 다른 백신처럼 불가피하게 접종 후에 발열, 주사 부위의 통증,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매우 드물지만, 아나필락시스, 심근염·심낭염과 같은 이상반응도 발생할 수는 있다. 학부모님들의 불안과 우려를 잘 알기에 안전한 접종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이상반응에 대한 보상은 물론, 의료비 지원 등을 폭넓게 하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지난 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증가했고, 청소년의 확진, 입원, 위중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정 청장은 “고3 접종 그리고 12~17세의 접종을 진행하면서 96%라는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했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어 백신의 효과와 완전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근거로 청소년들의 건강 보호와 등교 등의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청소년 백신접종을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와 일상회복의 지속을 위해 12~17세 청소년 접종을 간절하게 호소드린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4주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성인보다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중증 위험도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한 청소년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17%가 입원치료를 받고, 이 중 위중증환자가 11명 발생했다. 모두 미접종자였다. 또 매우 드물지만 다기관염증증후군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다. 방역상황이 악화된 현재에는 청소년의 경우에도 미접종의 위험이 점차 증가하는 반면, 접종의 이득이 명확히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청소년 접종 준비에 있어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접종 시행 전에 연구용역을 통해 국외 접종사례 분석 그리고 감염과 백신 분야의 전문가 자문, 학생·학부모의 인식조사 등을 실시했으며, 교육부, 질병청, 전문가의 회의 등을 검토해서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안전접종에 대해 협의하고 준비해 왔다”며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재차 밝혔다.
현재 12~17세 백신 접종은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기관과 날짜를 지정해 접종받을 수 있다. 예약 후 2일 뒤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12월20일부터는 사전예약 없이도 접종기관에 방문하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