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신에서 대부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이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감염을 막아내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3차 접종을 완료하면 백신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감염 예방효과가 80%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실시한 예비 효과 연구를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오미크론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을 추가접종하는 경우에만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0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최근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2차 백신을 완료했을 때 mRNA 백신과 바이러스 벡터 백신(AZ, 얀센)에 따라 감염 예방 효과가 차이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면서도 “3차 접종을 했을 때는 모두 감염 예방 효과가 80%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보고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관련해 백신 종류별로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에 있어서는 전 세계적으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아직 이렇다 하게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아직은 나와 있는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접종으로 인한 효과는 감염 예방, 위중증 예방, 사망 예방 등이 있다”며 “백신 종류에 따른 효과의 차이는 감염 예방 효과에 있어서 mRNA 백신과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 차이가 있다는 보고들은 여럿 있다. 다만,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에는 두 종류의 백신 모두 우수하다고 이해하면 된다. 현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부스터 백신을 맞았을 때의 감염 예방 효과도 대부분 80%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는 데이터들이 있다는 것이다. 국내 데이터는 모니터링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