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자토론 먼저… 4자 TV토론은 추가 협의”

국민의힘 “양자토론 먼저… 4자 TV토론은 추가 협의”

성일종 “민주당이 4자토론 뒤에 숨어”

기사승인 2022-01-28 09:26:37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은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만 참여하는 양자 TV토론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양자토론 개최 이후 4자 TV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송사나 정치학회 등이 아닌 양당이 협의하면 (공직선거법 82조 정신에 의해서 군소정당 후보도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는 법의 취지가) 해소 된다”며 양당 토론 추진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법적으로 다자토론은 3회를 하게 돼 있다. 법으로 돼 있지 않은 걸 하려고 하니까 양당협의가 필요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4자토론이라는 커튼 뒤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법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이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의 제동으로 거대 양당 후보의 양자 TV토론은 불발됐다.

이후 국민의힘은 방송사가 중계하지 않는 별도의 양자 토론을 역제안했다. 성 의원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이 두렵나. 대장동이 두렵나. 당당하게 양자토론에 먼저 응하고 4자 토론은 언제든지 하면 된다. 숨지 말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방송사 중계 없는 양자토론’ 제안은 민주당이 거부한 상태다. 

민주당 측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지 말고 성사를 목전에 둔 4자 방송 토론에 먼저 참여 선언을 해주시기 바란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성 단장은 양자토론을 먼저 개최한 뒤 4당이 참여하는 하는 TV토론에 참여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성 의원은 “31일은 양자토론을 하고 그 이후에 4당이 협의를 해 추가적으로 하는 건 우리가 분명히 할 수 있다. 이렇게 입장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선대위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 정책본부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선대본 내에서 토론은 적극적으로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자든 다자든 상관없다”면서도 “그런데 막상 토론 준비 팀은 양자를 전제로 해 준비를 해온 모양”이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갑자기 포맷을 바꿔 준비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4자 토론이) 절대로 안 된다는 건 아닌 걸로 안다. 지금 설이 이틀 남았다”며 “갑자기 포맷을 바꿔서 하기엔 실무팀에서 곤란하다는 의견을 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을 아마 후보가 반영한 게 아닌가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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