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청년들에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 후보는 청년 문제를 공정의 문제를 방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김 후보는 청년들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열린 이재명-김동연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청년 문제의 핵심은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성세대의 책임을 언급했다. 이후 원인으로 ‘기회 부족’을 꼽았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이 남‧녀, 수도권‧지방 등으로 나눠 다투고 있다. 증오까지 하고 있다”고 돌아본 뒤 “그동안 기성세대는 많은 기회를 누리면서 살았다. 그러나 공정성 문제를 방치해 청년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반성했다.
아울러 일부 정치권이 청년들의 갈등을 바탕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국민의힘을 겨냥한 셈이다.
이 후보는 “한 쪽 편을 들어서 서로 증오하게 한다”며 “편을 갈라서 정치적 이득을 획득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청년들의 기회 회복에 팔을 걷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 청년 시기를 보낼 때 자기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재정‧교육 등 각종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기성세대 정치인들의 책임은 이들의 기회를 넓히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청년들의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난 처음부터 더 많고 더 고른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며 “우선 청년 주거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교 총장 시절을 언급하며 ‘청년 자기계발권 확보’도 언급했다. 자신에게 맞는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청년들에게 줘야한다는 의미다.
김 후보는 “대학교 총장을 하면서 학생들이 하고 싶어 하는 기회에 학점을 주고 과목을 만들었다”며 “그런 식으로 청년들이 1년 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찾는 시도‧도전을 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허리띠 졸라매고 고통분담을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청년 문제는) 내가 유일하게 지원을 약속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