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와 관련한 사회적 거리두기,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완화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일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전환하며 확진자의 역학조사, 동선 추적 등을 하지 않고 자가격리자 위치추적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자영업자는 출입명부 작성이나 방역패스가 의미 있냐고 주장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비대면 기자단 설명회에서 “(방역패스,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해선)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며 “미접종자의 사망과 중증환자 발생률이 계속 늘고 있다. 전날(7일) 질병관리청에서 위험도 자료를 배포했는데, 최근 8주간 위중증 환자의 60.8%가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였고, 사망자의 63.5%가 미접종이나 1차 접종자였다. 비율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의 ‘정점’ 시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떨어지더라도 전체 확진자가 늘면 절대적인 중증환자와 사망자는 늘 수 있다”며 “정점이 언제인지 확실하지가 않은 게 문제다. 유행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의료체계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지 검토하며 거리두기 조정에 대해 판단하겠다. 현재로선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는 3월부터는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도 시행될 계획이다. 손 반장은 “전체적으로 유행상황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정이 있을지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 앞으로 다음 주까지 오미크론 유행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모든 확진자를 찾아 절대 수를 억제하는 전략은 더 이상 의미 없다며 고위험환자를 집중 관리해 중증·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