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재택치료자 중 ‘일반관리군’이 동네 병·의원 등에서 비대면으로 전화 상담·처방을 받을 경우 하루 1회는 무료지만, 두 번째 진료부터는 비급여 진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10일부터 재택치료 체계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다. 집중관리군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투약대상자로서 집중관리가 필요한 사람, 60세 이상, 50대 기저질환자 등이다. 이들은 하루 2회 의료기관으로부터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다. 일반관리군은 별도의 건강모니터링은 없고 필요시 동네 병·의원,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으로부터 전화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최종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택치료반장은 10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일반 관리군은 (증상이 있더라도) 인후통, 감기 등 경증 위주다 보니 1일 1회로 했다”며 “너무 많이 오남용될 가능성이 있다. 하루 한 번 상담은 코로나19 환자라 진찰료 중 본인부담금이 면제된다. 두 번째 부터는 비급여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일반관리군에게 별도의 건강모니터링이 제공되지 않아 확진자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최 반장은 “상담을 받고자 하면,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아무런 대책 없이 모니터링을 없앤 게 아니다”라며 “한정된 행정력,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봐달라.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의원과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서 상담·처방받을 수 있다. 또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체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70개 정도 있는데 단기 입원까지 가능하도록 진료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