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의 진실을 성역 없이 밝히는 일은 아이들을 온전히 떠나 보내는 일이고 나라의 안전을 확고히 다지는 일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소셜미디어에 "진상규명과 피해지원, 제도개선을 위해 출범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길 당부한다"며 "지난 5년, 선체조사위원회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 세월호 특수단, 세월호 특검으로 진실에 한발 다가섰지만, 아직도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안산단원고 학생 등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사고다.
문 대통령은 "'4·16기업교실'에 안겨 있는 아이들의 꿈이 8년만의 세월만큼 우리에게 공감의 마음을 심어주었다. 시민들이 모여 '다시, 빛'을 노래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힘을 합해 꽃을 심은 화분을 나누고 있다"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마음이 기억의 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품어낼 것이다. 모두의 행동이 귀중하게 쌓여 생명존중 세상을 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월의 봄, 다시 세월호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해마다 4월이면 더 아프다. 여전히 아이들의 숨결을 느끼고 계실 가족 한 분 한 분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티셔츠에 붙어있던 아이의 머리카락을 만져보며 세월호 가족은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 잊지 않겠다. 온 국민이 언제나 함께 기억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