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버(존재하기에 버틴다)'를 주창하던 소설가 이외수씨가 25일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재작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을 이어가다 이날 오후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춘천교대에 입학했으나 1972년 중퇴했으며 그해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견습 어린이들'로 당선됐다.
3년 뒤인 1975년 중편소설 '훈장'으로 잡지 '세대'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공식 등단했다.
춘천에서 30여년간 생활하던 고인은 화천군이 마련해 준 '감성마을'로 이주해 작품활동과 문화생을 양성하기도 했다.
고인은 강경한 정치적 발언을 SNS를 통해 쏟아내며 170여만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려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9년 부인 전영자씨와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언했으나 부인은 고인이 쓰러지자 병간호에 매달려 고인의 곁을 지켰다.
빈소는 강원도 춘천시 호반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춘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