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곧바로 시민과 기업인과의 만남에 이어 우수 기업체를 현장 방문하는 등 '쌍끌이 소통' 행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이른바 '소통시장'으로서 강한 실천의지를 보인 한 단면이다.
홍 시장은 취임 이후 시정 현안인 장유소각장 주변 주민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과의 만남은 장유소각장 증설과 이전을 두고 찬반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장유쓰레기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건강권 문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한 요인이었다.
이후 그는 김해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기업인들과도 '소통 행보'도 이어갔다. 이런 '쌍끌이 소통 행보'는 지난 18일부터 본격화됐다. 그는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18개 읍면동을 차례를 방문해 각 지역 주민들과 소통 행보를 펼쳐 나가고 있다. 홍 시장은 읍면동 순회 방문에서 역대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시정방향을 직접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차별화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더불어 신규 고용 창출과 수출증대에 올인하는 지역 내 우수 기업체 현장 방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지역 기업의 성공 없이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업인들의 사기 충전을 위해서는 행정이 옥죄는 기업규제를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22일에는 지역 유망기업체 3곳을 방문했다. 기업체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직접 듣고 시의 기업지원 정책을 이들 중소업체에 설명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방문한 기업체는 김해시 자랑스런 CEO 기업인 (주)엠씨티(대표 최병선)와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인 (주)월드튜브(대표 설경숙), 냉장고 부품 전문업체인 고모텍(주)(대표 윤일진) 등이다.
시장의 기업 현장 방문 자리에서 이들 기업체 대표들은 김해시가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시책으로 환경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과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을 증액할 것 등을 홍 시장에게 건의했다.
시장이 방문한 3개 우수 유망 중소업체들 중 자동차 조향장치 제조업체인 (주)엠씨티는 2000년 성진테크로 출발해 2012년 법인 전환 후 2020년 테슬라 전기차 소켓과 플러그 등 부품 개발에 성공한 업체다.
유압 파이프 생산업체인 (주)월드튜브는 1998년 설립했다. 이 업체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뿌리기업과 소부장 전문기업으로 지정돼 조명을 받았다. 최근에는 죽곡농공단지에 2848㎡ 규모의 공장을 증설해 신규 인력 42명(전년대비 50%)을 채용해 지역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고모텍(주)은 1999년 설립 이후 스마트 자동화 설비를 갖춘 회사로 최근에는 자사 브랜드 제품인 '꼬모 냉장고'를 출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김해가 성장 발전하려면 시의 차별화한 기업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더불어 기업 규제 완화 조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조성해야 하는 만큼 기업체 방문과 기업인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자주 만들어 기업체의 애로사항들을 조기에 풀어 나갈 수 있도록 '소통 행보'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