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회는 10일 제247회 임시회를 개최해 시민 코로나 희망지원금을 담은 김해시 제2회 추경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비음산터널 조기 개통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의원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이날 시가 제출한 제2회 추경예산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 총 규모는 1회 추경예산 때보다 1118억원이 증액된 2조2150억원에 이른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김해시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빠른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희망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편성했다. 추경안 통과로 주민등록상 김해에 주소를 둔 외국인을 포함한 시민(거주자)은 1인당 1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받게 됐다.
류명열 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김해시민들에게 일상회복을 위한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도록 지급 시기 등을 면밀히 살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또 김해 창원을 연결하는 비음산터널 개통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문은 국회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장관, 경남도, 창원시, 밀양시 등 관계기관에 전달한다.
결의문에는 동남권 자치단체의 상생발전과 김해시민과 경남도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광역 교통망 확보를 위해서 비음산터널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문은 김주섭 시의원이 대표발의했다. 김 의원은 "창원과 김해 두 지역을 연결하는 관문로인 창원터널과 불모산터널은 상습적인 교통 정체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어 교통체계를 개선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김해 창원간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고 동남권 지역의 1시간 이내 생활·경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비음산터널은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정부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포함된 김해-밀양간 고속도로 노선을 창원토월IC까지 연장해 수정·반영할 것"도 촉구했다. 이를 위해 김해시와 경상남도, 창원시, 밀양시 등 4개의 자치단체가 지속적으로 공동 대응할 것도 제안했다.
김해시와 김해시의회는 창원과 김해는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동일 생활권인 점, 이들 두 지역을 연결하는 관문로인 창원터널과 불모산터널의 경우 상습적인 교통 지·정체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점, 폭설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창원 김해간 교통 정체구간이 길어져 두 지자체를 잇는 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한 점 등을 들어 비음산터널 조기 개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한편 김해시와 비음산터널개설사업 민간투자사 업자는 2008년 김해시 진례면과 창원시 토월동을 연결하는 비음산터널 개설사업을 추진하고자 경상남도에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창원시와 창원시의회가 창원지역 인구유출을 우려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비음산터널 개설사업은 15년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