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식에는 김해시장과 김해 지역국회의원, 박완수 경남도지사, 시 도의원, 노무현재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기념사 축사, 감사 인사, 테이프 커팅식, 전시관 관람 순으로 진행했다.
전시관 1층은 10개의 전시실로 구성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참여정부 시절 자료를 담은 사진, 기록물들이 채워져 있다. 전시관 2층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가족 쉼터와 세미나실, 기획전시실 등으로 꾸몄다.
시는 이날 전시관 개관으로 연간 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봉하마을에 역사·문화·체험 콘텐츠를 제공해 인근에 위치한 화포천습지생태공원과 낙동강레일파크 등과 연계한 생태 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해 김해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문화체험전시관은 김해 진영읍 본산리 27-8번지 일원 기존 추모의 집 자리에 총사업비 178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전시관은 연면적 3780㎡에 지상 2층 규모다. 전시관 내부에 전시콘텐츠를 설치하고자 공사비 4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 개관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상과 김해시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 발굴내용과 연구성과 보고서 발간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자체 학술발굴 조사한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 10차 발굴내용과 연구성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 박물관과 연구소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된다. 대성동고분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읽고 활용할 수 있다. 앞선 1-9차 발굴내용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둔 대성동고분군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차 발굴조사는 대성동고분군의 동북쪽 평지의 후대 건축물과 정비사업 등으로 훼손된 지형을 복원하고 최소한의 유구를 조사하는 목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삼국시대 목관묘와 목곽묘 27기, 옹관묘 3기, 청동기 수혈(구덩이) 1기, 시대 미상 수혈 4기 등 62기의 유구가 발굴조사됐다. 더불어 683점의 유물도 출토돼 가야시대 전성기 이전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았다. 유물 중에는 가야 유적 최초로 화살촉 모양 석제품 10점과 동촉이 무더기(47점)로 확인됐다.
10차 발굴 유구 중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108호분에 대한 조사 내용도 보고서에 실었다. 보고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규모도 작고 능선을 벗어난 외곽에 조성됐으나 가야 목곽묘 중 가장 상태가 양호하였던 점 ▲당시까지 조사된 대성동고분군 목곽묘 내에서 최초로 무덤 주인의 인골이 출토된 점 ▲목곽 조성의 새로운 구조가 확인된 점 ▲빈 공간으로 파악되었던 곳에서도 많은 목제 칠기 유물과 인골 등 유기물이 출토되어 목곽 내부가 유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 등이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옻칠된 새로운 가야 문양이 확인된 108호분에서 발굴된 칠기와 유기물 분석 결과도 실려있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10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 683점은 9월 국가귀속을 진행하고 이번 발굴성과를 바탕으로 12월에 특별전시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