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안동 주민들은 오씨의 이런 주저없는 기부에 "노래자랑 뿐아니라 남을 위한 기부에서도 최우수상 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씨는 삼안동주민센터가 지난 15일 개최한 추석맞이 '삼안동민 노래자랑'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상금(백화점 상품권 70만원)을 받았다.
'삼안동민 노래자랑'은 코로나 여파로 3년만에 개최했다. 오씨는 이번 노래자랑에서 10팀 중 9번째로 나와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주옥같은 목소리로 불러 본선에 진출한 9개팀을 제치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오씨는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서 "망설임 없이 최우상으로 받은 상금은 삼안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해 좋은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오씨는 삼안동주민자치위원회와 삼방동도시재생주민협의체에서 오랜기간 활동하며 지역사회 봉사와 마을공동체 조성에 이바지해왔다.
성소희 삼안동장은 "정성을 다해 부른 동민 노래자랑 상금을 흔쾌히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한 오씨의 선행에 감사드린다. 기부한 성금은 꼭 필요한 어려운 이웃주민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