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공무원 인사사고에 대한 대응 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4일부터 2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악성 민원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폭언‧욕설 경험 유무 및 빈도 ▲악성 민원에 대한 인식 및 대응 방안 등을 물었고 204명의 조합원이 참여해 의견을 표출했다.
설문 결과, 참여자의 76%(155명)가 최근 1년 사이 폭언‧욕설 등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경험이 있으며, 그 빈도가 월 1~2회 정도인 것이 61%(94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악성 민원에 대해 ‘사람의 인격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범죄’(84%, 172명)라는 인식에 공감했고, 악성 민원에 대한 대책 중 ‘조직 차원의 관리와 법규정에 따른 고발 조치’(88%, 179명)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우해승 위원장은 “최근 잇따른 인사사고로 공직사회 전체가 움츠러든 것이 사실이다”며 “조합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표시된 만큼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민원 응대 공무원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