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전 의원이 정의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28일 국회에서 제7기 신임 당대표 선출보고대회를 열어 지난 23일부터 엿새 간 결선투표 결과 63.05%를 얻은 이 전 대표가 36.95%를 얻은 김윤기 전 부대표를 제치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결선 투표는 1만7591명의 선거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8842명이 투표에 참여해 50.26%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보고대회에서 온라인 당원 투표와 ARS 전화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이정미 후보가 득표율 49.91%, 4773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시민의 곁에 서서 싸우는 것이 경선 기간 확인한 정의당의 존재 이유”라며 “2년의 시간 동안 정의당을 반드시 일으켜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 대표가 선출되자 나란히 축하를 건넸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분열의 정치가 득세하고 있다. 정치가 통합과 화합이라는 본령을 외면할 때 결국 사각지대에 남겨지는 것은 약자”라며 “정의당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약자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잘 전달해주리라 믿는다”고 거듭 당부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의당이 우리 사회와 정치에 더욱 크게 이바지하길 바라며 함께 응원하겠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정의당이 진보정당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시 정계에 입문한 뒤로 통합진보당 최고위원, 정의당 부대표·대변인 등을 거쳐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원내수석부대표도 역임했다.
당 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정의당의 쇄신 작업도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정의당의 재창당 결의안에 따라 새 대표로 내년까지 당명과 강령, 당헌·당규 개정 및 재창당에 돌입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