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DRX가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DRX는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젠지 e스포츠과의 4강전에서 3대 1로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DRX는 팀 역사 최초로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 DRX가 선취점을 따냈다. ‘킹겐’ 황성훈과 ‘표식’ 홍창현이 함께 바텀 갱킹을 통해 ‘리헨즈’ 손시우의 ‘탐 켄치’를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젠지는 ‘도란’ 최현준의 ‘피오라’가 ‘데프트’ 김혁규의 ‘미스포춘’을 잡아내고, 드래곤 교전에서 2킬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아냈다. 운영 주도권을 잡은 젠지는 계속해서 DRX를 흔들었다. 26분 젠지는 바론버프를 획득했다. 젠지는 29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DRX는 ‘케이틀린’-‘럭스’를 뽑아 바텀 라인전에 힘을 줬지만, 오히려 젠지가 선취점을 따내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를 기반으로 젠지는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을 사냥했다. 두 번째 용 둥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DRX는 좋은 전투로 드래곤을 사냥했다. 이후 DRX가 ‘그레이브즈’와 ‘카르마’를 잡아내며 초반의 불리했던 흐름을 전투로 풀어냈다. 어느 정도 시간이 끌리면서 김혁규의 케이틀린도 하나 둘 아이템을 뽑았다.
DRX는 내셔남작 앞에서 열린 전투에서도 잘 성장하던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를 잡아냈다. 이후 화염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하면서 승기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38분 장로 드래곤을 마무리한 DRX는 그대로 상대 진영으로 밀고 들어갔다. 결국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3세트 DRX는 젠지를 상대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DRX는 노골적으로 ‘도란’ 최현준의 ‘세주아니’를 노렸다. 두 번이나 세주아니를 잡아낸 DRX는 상체 주도권을 꽉 잡았다. 이후 황성훈의 ‘오른’이 세주아니를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격차를 벌린 DRX는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조금씩 승리 확률을 높였다. 23분 대규모 교전에서 DRX는 ‘제카’ 김건우 ‘아칼리’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뒀고, 바론버프를 얻었다. 29분 대승을 거둔 DRX는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4세트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 끝에 DRX가 승리를 거뒀다. 초반 단계 DRX가 ‘킨드레드’와 ‘갈리오’를 기반으로 유리함을 점했다. 그나마 젠지가 중반 ‘레넥톤’을 통해 흐름을 잡는 것처럼 보였지만, DRX가 다시 한 번 저력을 과시했다. 결국 DRX가 젠지를 꺾고 결승전 티켓을 따냈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