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지난 11일 오후 상서면 신풍리 군농업기술센터에서 최문순 군수 주재로 2023년 농업예산 편성을 위한 농업인 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화천군의 단순한 사업설명 보다는 현장에서 농업인들이 간절히 바라는 정책이나 지원안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4H 연합회 등 청년 농업인들은 "청년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을 시험 제조하기 위해 소량이라도 가공지원센터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잼을 비롯해 동결건조 식품 등 다양한 품목의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최신 레시피 등을 익힐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쌀전업농 단체들은 "화천군이 농기계 임대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농업인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수확시기에 수요가 몰릴 경우 임대가 늦어질 수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회의를 주재한 최문순 군수는 "청년 농업인들이 실험적인 가공식품 제조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기계가 수확기에 모자라다면, 임대나 구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농가가 농산물을 시기에 맞춰 제값에 팔 수 있도록 돕겠다"며 "내년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마련하는 등 영농철 인력확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화천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업인들의 소득향상과 원활한 영농활동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화천군 농업인력지원센터를 통해 모두 949 농가에 연인원 4555명의 인력이 공급됐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 190명이 80농가에 배치됐다.
올해 15억원 상당의 농기계 24종 103대를 구입해 농가에 임대하고, 농가와 작목반, 법인, 생산자 단체를 위한 물류비와 택배비를 지원하고 있다.
65세 이상 취약 농업인을 위한 영농대행사업도 계획 면적을 초과해 진행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대내‧외적으로 영농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소득이 올라야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는 만큼, 내년 농업 예산안에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사업을 여력이 닿는데까지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