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1사단 금성대대 장병들은 지난 9일 강원 양구군청을 방문해 서흥원 군수에게 최근 '제4회 육군 헬스뿜뿜 콘테스트'에서 받은 상금 100만원을 필요한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전달했다.
이들 장병들은 대회 상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연말을 맞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키로 결정했다.
봉사활동 대상은 양구군에서 지원하는 한 결손 가정으로 정했다.
해당 가정은 조현병과 분리불안증을 앓고 있는 55세 형과 48세의 동생으로 구성된 장애우 형제 가정으로, 몇 년 전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로 양구군청과 이웃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이날 아침, 봉사 현장에 도착한 장병 17명은 먼저 집 주변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
장병들은 오랫동안 방치돼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던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등의 봉사활동은 해질녘이 되어서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이하진 병장은 "함께 땀흘리며 얻어낸 성과가 기부와 봉사로 이어져 더욱 보람차다"며 "우리의 마음이 추운 겨울을 녹이는 사랑의 온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구=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