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닥터카 탑승 논란 일파만파…복지부 조사 나섰다

신현영 닥터카 탑승 논란 일파만파…복지부 조사 나섰다

닥터카 탄 신현영, 현장 15분 머물러
신현영,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 사퇴

기사승인 2022-12-21 08:52:19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10월 30일 새벽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구조활동에 나선 모습. 사진=신현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태원 참사 당시 한 병원의 재난지원 의료차량(닥터카)을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치과의사인 남편을 태우고 가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자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에서 사퇴했다. 보건복지부도 이와 관련한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복지부는 전날 신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과 관련해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운영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관련 규정 및 매뉴얼 등을 중심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참사가 일어난 지난 10월29일 자신이 근무했던 명지병원 DMAT의 긴급 출동 차량에 중도 탑승해 차량의 현장 도착 시간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복지부가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DMAT(재난의료지원팀) 출동 요청 시간·출동 시간’ 자료에 따르면 명지병원 DMAT는 지난 10월 30일 0시 51분에 병원을 출발해 54분(25km)만인 오전 1시 45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14개 병원의 15개 DMAT는 10월 29일 오후 11시 20분부터 30일 오전 1시 51분까지 순차적으로 사고 장소에 도착했다. 

비슷한 거리인 분당차병원(25분) 한림대병원(21분)보다 20~30분가량 늦게 도착한 것이다. 명지병원보다 거리가 더 멀었던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도 26분 만에 도착했다. 

신 의원은 이후 현장에 도착한지 15분만에 복지부장관 관용차를 함께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해당 차량이 신 의원을 중간에 태우느라 비슷한 거리에 있던 다른 긴급 차량보다 늦게 도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신 의원은 국조위원서 물러났다. 신 의원은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퇴를 밝혔다. 

이어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 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었다”며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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