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축제로 자리잡은 2023 화천산천어축제는 7일 개막식과 함께 29일까지 23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얼지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란 슬로건 열리는 이번 축제는 스키와 보드 등 설상 콘텐츠 위주의 겨울문화를 열름판 위로 옮겨운 축제로 이와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달 24일 선등거리 점등식을 갖고 본격적인 열기에 불을 지핀 산천어축제는 현재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과 행사장 주변 시설을 완료하는 등 손님맞을 준비를 완료했다.
이 밖에 축제종합안내센터, 몸녹임 쉼터, 산천어 구이터와 회센터, 응급의료센터, 재난구조대, 축제 홍보관 등 축제 운영과 관광객 편의를 위한 부스들도 설치가 완료된 상태이다.
특히 최근 한파가 이어지며 축제장 일원이 6일 현재 현장낚시터 얼음두께가 38.3㎝를 기록하는 등 축구장 26배에 이르는 축제장이 얼음판으로 뒤덮혀 축제 성공을 예감케 하고 있다.
축구장 면적의 9배에 이르는 6만1653m²일원에는 조성된 현장낚시 2곳, 예약낚시와 외국인 전용 낚시 등 축제 관계자들이 1만5000개 얼음구멍을 뚫는 천공작업에 한창이며 7일 오후면 모두 마칠 으로 보인다.
최근 전 직원 대상 심폐 소생술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축제장 프로그램 부스 등에 심장 재세동기 등 응급의료 장비를 비치하는 등 철저한 안전 점검에 나서고 있다.
또한 혼잡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통행로에 우측통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축제장 안전펜스 등의 설치도 마쳤다.
지난달 23일부터 하남면 논미리 축양장에 보관 중인 산천어 역시 지난 3일부터 수온 적응을 위해 축제장 사전 방양을 시작한 산천어는 축제기간 171톤, 마리수로는 100만마리가 풀리게 된다.
접경지역 2만3000여명의 주민들이 일궈낸 화천산천어축제는 CNN선정 세계겨울 7대 불가사의, 문체부 선정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문체부 선정 명예 문화광광축제, IFEA선정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이번 산천어축제는 역대 그 어느 해보다 얼음판 두께와 강도가 양호한 편”이라며 “무엇보다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발전연구원은 안전한 얼음두께는 20㎝ 이상이나 산천어 축제의 경우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얼음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25~30㎝를 권고하고 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