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핵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비판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김 전 위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이런 식일 거라면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윤핵관들이 대통령께 건의해 가장 입맛에 맞고 말 잘 들을 것 같은 분을 콕 찍어 새 당대표로 ‘임명’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 민심의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누군가를 누르기 위해 속이 훤히 보이는 룰 개정 과정을 보면서 허탈하고 혼란스러웠지만 당원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자는 진정성 아래 소신 있게 경쟁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권력을 가진 일부 특정 세력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마 자체를 봉쇄해버리려 한다”며 “정말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2023년에 민주주의는커녕 전체주의적 사고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들의 횡포가 절대 꺾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성공하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핍박받고 있는 우리 당 선배들께 부탁드린다. 부디 굴하지 말고 용기를 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위원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친윤계로부터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별의 순간’이라며 출마를 독려한 바 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