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민생 행보를 강조한 지 하루 만에 ‘개헌’으로 돌아섰다”며 “검찰 수사의 예봉을 피하고자 하는 절박함은 이해 못 할 바 아니지만 맥락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개헌론을 ‘아무말 대잔치’와 같이 던져 어리둥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헌 이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책임을 지고 실천할 수 있을 때 그 진정성을 갖추게 된다. 이 대표에게 개헌이라는 거대 담론을 책임지고 추진할 ‘이재명의 시간’이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방탄으로 막지 못한 검찰의 칼날을 개헌으로 막겠다는 국면전환용 이슈라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며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개헌 같은 거대 담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이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숱한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라며 “그 매듭을 푸는 것이 이번 기자회견의 화두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개헌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 때 국민투표를 하자고 주장했다.
현재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4년 중임 개헌 제안에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