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에 의한 뇌손상으로 인지 기능이 떨어진(혈관성 인지 장애) 사람들이 복용해온 몇몇 의약품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 재평가 결과 ‘혈관성 인지 장애 증상 개선’에 효과성을 입증하지 못한 ‘옥시라세탐’ 제제에 대한 의약품 정보 서한을 16일 배포했다. 식약처가 뿌린 서한에는 옥시라세탐 성분약의 처방·조제를 중지하고 대체의약품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식약처는 옥시라세탐 성분 의약품에 허가된 효능·효과를 재평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업체는 옥시라세탐 제제의 효능인 ‘혈관성 인지 장애 증상 개선’에 대해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식약처에 냈는데, 효과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광동제약 ‘뉴로피아정’, 삼진제약 ‘뉴라세탐정’, 환인제약 ‘뉴옥시탐정’, 고려제약 ‘뉴로메드정’, ‘뉴로메드시럽’, ‘뉴로메드정400mg’ 등 4개 업체 6개 품목이다.
이에 식약처는 의약품 정보 서한을 통해 의·약사 등 전문가가 ‘혈관성 인지 장애’ 환자에게 대체의약품을 사용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미 해당 성분 제제를 먹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의·약사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이들 의약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