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에 담은 '바람의 명작' 인제 황태마을 겨울나기

앵글에 담은 '바람의 명작' 인제 황태마을 겨울나기

기사승인 2023-01-19 20:46:16
19일 오후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황태마을이 최근 내린 폭설로 하얗게 뒤덮여 겨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마을 덕장에 내걸린 황태가 최근 강추위 속에 횡금빛으로 변신하며 맛깔스럽게 무르익어 가고 있다.

19일 황태마을은 최근 내린 폭설로 겨울 설경을 연출하며 아름다운 겨울 설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작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일명 덕걸이 작업을 마치고 겨울나기에 돌입한 명태는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황태로 변해, 올 4월쯤 식탁에 오르게 된다.
용대리 황태마을은 속초와 고성으로 이어지는 미시령과 진부령을 경계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전국 황태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용대리 황태덕장의 황태 건조법은 함경남도 원산의 '노랑태' 생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대황태는 생산량 만큼이나 맛도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고소하고 단백한 맛과 쫄깃한 육질은 구이와 황태국, 채로 만들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타우린과 베타인 성분이 풍부해 간 해독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지방·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혈액순환을 원활히 돕고 심혈관 질환 개선에 좋다.

최근 3년간 용대마을 황태 생산 현황을 보면 매년 1만5000톤을 생산, 연 평균 50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황태는 지역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어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우고 있다.

한편, 황태 유래는 정확한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지만 6.25전쟁을 거치면서 피난온 함경도 사람들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함경도와 날씨가 비슷한 용대마을에 덕장을 만들면서 유래됐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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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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