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선거 캠프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이인제 전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
이 전 의원은 3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의원이 당대표 적임자라고 판단한 이유는) 딱 한 가지”라며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게 내년 총선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라는 건 야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얼마나 잘 뭉치고 이기는 전략을 쓰는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며 “내년 4월 총선 승패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대표, 어떤 야전 사령관이 선출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단순한 기대가 아니다. 예컨대 지난 대선 때는 살얼음판 같았다”며 “우리가 정권을 꼭 창출한다는 기약이 있지도 않았고 여러 불리한 게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때 당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였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와 갈등이 일어나서 어려운 국면이 몇 번 있었다”며 “이렇게 갈등이 발생할 때 전광석화처럼 수습해 후보와 당대표가 다시 손을 잡고 전화위복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후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김 의원은 그렇게 겸손하다. 김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소리 없이 당을 화합하고 갈등도 줄일 사람”이라며 “리더십이 있고 검증된 사람이라고 생각해 지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이인제·김광림 전 의원과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김 의원 캠프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김 의원 측은 김 의원이 직접 이 전 의원 등에 연락해 상임고문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캠프 총괄 상임위원장으로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영입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