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출신의 태권도 스타 이대훈은 지난 6일, 화천군 고향사랑 기부제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며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화천 출신 중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대훈은 세계선수권 우승을 비롯해 한국 태권도 사상 최초로 올림픽 2회 연속, 2체급에서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재)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한 출향인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화천군에는 7일까지 이러한 장학생 출신들의 기부금 기탁 사례가 10여건에 이른다. 고향에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지원한 장학금을 기부금으로 보답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군청 재무과 기부금 접수부서에는 본인을 화천학습관 출신, 인재육성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밝히며 기부 절차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어 이들의 기부행렬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강원도청 내 화천 출신 공직자 모임인 화룡회 회원 15명도 기부에 참여하는 등 각계 각층의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제외한 고향 등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이를 모아 주민 복리에 사용하는 제도다.
다른 기부제도와 달리 기부자가 기부하면, 세액공제는 물론 해당 지자체가 기부금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제공한다.
화천군은 지난해 전통 한과, 땅콩 기름, 떡류, 감자빵, 친환경 쌀과 잡곡류, 들기름, 참기름, 돌배즙, 토마토즙, 주류, 각종 장류, 사과, 잣, 육류 선물세트 등 특산품을 비롯해 평화의 댐 오토캠핑장과 만산동 국민여가캠핑장 이용권, 화천사랑상품권 등 모두 48개 품목을 답례품으로 확정한 바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0만원을 기부하면 100%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고, 기부금액 30% 상당의 답례품을 받게 돼 사실상 기부금액의 130%에 달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출향인사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7일 현재, 화천군에는 모두 132명이 1620만2400원의 기부금을 기탁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