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은 인구 2만5000명 미만의 초미니 지자체지만, 작은 정책이라도 수요와 지역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추진한다면, 지속가능한 높은 효율을 거둘 수 있음을 수년에 걸쳐 보여주고 있다.
2019년 시작된 화천군 보건의료원 무료셔틀은 이제 어르신, 임신부와 임산부, 장애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대중교통 탑승이 어려운 이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도착하는 셔틀을 타고 진료를 받으러 의료원을 오가고 있다.
25인승 셔틀은 의료원을 비롯해 버스 터미널, 공공실버주택, 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지역 내 아파트 등 주요 거점을 쉴 새 없이 오가며 이용자의 발이 되고 있다.
화천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작년 12월 기준 5,909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5%에 달하고 있어 이용객 역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시범운영 기간인 2019년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310명이었던 이용인원은 정식운행이 시작된 2020년 2429명, 2021년 2438명, 지난해 3,205명으로 크게 늘었다.
덕분에 화천지역 어르신들에게 군보건의료원은 마실 가듯이 부담 없이 방문해 침도 맞고, 진료도 받을 수 있는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
어르신들에게 의료원 무료셔틀이 있다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들에게는 스마트 안심셔틀이 있다.
스마트 안심셔틀은 미취학 아동이나 초등학생이 정해진 거점에서 스마트폰으로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를 타고 원하는 정류장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도입 첫해인 2021년 7884명에서 2022년 2만3687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1년부터 화천읍에서 안심셔틀 1호차 운행을 시작한 화천군은 지난해 화천읍 2호차와 사내면 3호차를 운영한데 이어 올해 사내면에 4호차를 추가 배치했다.
각 안심셔틀의 운행시간은 스마트폰 ‘화천이음(H-IUM)’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어르신과 장애인, 그리고 어린 학생들이 교통편 걱정 없이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고, 거리에 상관없이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