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워커’가 새로운 출발을 위해 총괄 디렉터를 교체한 가운데, 하반기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넥슨은 나이트워커의 출시 100일을 기념하기 위한 온라인 쇼케이스를 2일 개최했다. 쇼케이스에는 박주형 나이트워커 총괄 디렉터와 김태집 신임 총괄 디렉터가 참여했다. 박 디렉터는 “100일을 맞아 ‘워커(이용자)’들과 함께한 추억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말하고자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이트워커는 에이스톰이 개발한 최강의 군단 지식재산(IP)을 활용해 만든 다중사용자온라인롤플레잉게임(MORPG)이다. 2013년 출시된 최강의 군단은 독특한 캐릭터 콘셉트와 타격감 넘치는 조작방법 등으로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콘텐츠 부족과 가챠(유료 확률형 아이템) 시스템 논란 등이 겹쳐지며 2017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나이트 워커는 지난 1월 26일 출시돼 오는 5일 출시 100일을 맞이한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나이트워커는 출시 첫 주 전국 PC방 점유율 순위 21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안착했고, 첫 주말이 지난 뒤에는 점유율 13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4월 6일 패치 이후로는 이용자 수가 점점 감소했다. 이전까지 꾸준히 10위권대를 기록했지만 4월 1주차 18위, 2주차 23위, 3주차 24위, 4주차엔 28위까지 하락했다.
많은 이용자가 기대했던 첫 레이드 콘텐츠 ‘나글파르의 눈’의 연기가 뼈 아팠다. 나글파르의 눈은 16인 레이드 콘텐츠로,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지만 ‘고대전설’이라는 새로운 등급의 장비를 얻을 수 있다.
넥슨은 4월 6일 공지사항인 ‘개발자 편지’를 통해 “레이드 콘텐츠는 내부적으로 조금 더 밸런싱과 안정성을 높인 후 5월 3일 업데이트에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 이탈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박 디렉터는 “내부적으로 테스트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부득이하게 레이드 업데이트를 연기하게 됐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기다렸을 워커들에게 죄송하다. 레이드는 다음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부디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디렉터는 “런칭 이후로 시간이 빠르게 지났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목표했던 바를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소회했다. 이어 “새로운 전환점의 일환으로 총괄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려고 한다. 앞으로 총괄 디렉터가 아닌 다른 자리에서 게임의 안정성과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총괄 디렉터 자리는 김 디렉터가 맡게된다.
김 디렉터는 최강의 군단 출시 당시부터 개발에 참여한 개발자로, 나이트워커에서 캐릭터 제작과 기획을 담당했다. 김 디렉터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일을 담당했다”며 “디렉터로 이 자리에 서게 되니 새롭고 긴장된다”고 알렸다.나이트워커는 김 디렉터의 주도하에 ‘서비스 안정화’와 콘텐츠 확장‘이라는 두 가지 개발 방향성을 목표로 게임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김 디렉터는 “굳이 더 중요한 것을 뽑는다면 서비스 안정화”라며 “개발팀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김 디렉터는 앞으로 공개할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언급했다.
먼저 신규 캐릭터 ‘린’과 ‘헤이디어즈’를 공개했다.6월 29일 출시 예정인 린은 요괴를 사냥하고 다루는 궁수 콘셉트의 신규 캐릭터다. 요괴가 우글거리는 지역 출신의 무녀로 가족과 마을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으며, 요괴에게 공격당한 동생들이 요괴로 변하는 것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어깨에 붉은색 문신으로 봉인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마야’의 존재를 알고, 마야를 통해 동생들을 되돌리고자 모험을 시작했다.
린의 전직 캐릭터는 ‘나타’와 ‘음양사’다. 나타는 요기를 억제하기 위해 신체를 단련한 요괴 사냥꾼으로, 활쏘기에 중점을 둔 캐릭터다. 음양사는 요괴를 식신으로 부리는 소환사로, 요괴를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파티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서포터 역할을 수행한다.
전작에도 등장한 바 있는 헤이디어즈는 ‘죽음의 신’이다. 그러나 생명을 사랑하는 본성 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길 거부한다. 생명을 죽이는 자신의 능력을 봉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사슬’로 가두었다는 설정이다.
헤이디어즈는 사슬 액션을 보여줄 ‘죽음의 사령(벤시)’, 자신의 분신인 ‘죽음의 사령’과의 공존을 선택한 ‘사일러스’ 중 하나로 전직할 수 있다.
김 디렉터는 “(헤이디어즈는) 정확한 출시일을 설명하기 어렵지만 개발이 진척된 상황”이라며 “캐릭터 출시에 있어 전작에 등장했던 캐릭터를 최우선 후보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6월 중에는 다양한 콘텐츠도 공개된다. 나이트워커는 4인 파티 플레이로 진행되는 ‘추방자의 바벨탑’을 새롭게 선보이는데, 던전은 신체의 대부분을 기계로 대체한 새로운 ‘추방자’들이 등장하며, 3가지 미션으로 구성됐다.
신규 스토리 테마인 ‘에들레르’도 선보일 예정이다. 엘르레르는 ‘증오의 헤드헌터’의 힘을 수복하려는 무리를 막기 위한 이야기를 담은 테마로, 신규 장비와 육성 요소가 준비됐다.
한편 넥슨은 나이트워커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기념하는 이벤트도 병행한다. 온라인 쇼케이스에선 영웅등급 활동 칭호 ‘100일을 함께한’과 ‘[명품]찬란한 아르키나’ 10장을 획득할 수 있는 쿠폰 2종을 제공하며, ‘실시간 응원 참여 공간’에 게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넥슨캐시 1만원을 선물한다. 5일에는 접속한 모든 이용자에게 ‘100일 기념 아바타’와 ‘1000만 페니(게임 내 재화)’를 지급한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