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日 출국…“과학적 접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日 출국…“과학적 접근”

유국희 “시찰단 10~20년 안전규제 담당해와”
“외부 전문가 의견 반영…자료요청 이어나갈 계획”

기사승인 2023-05-21 10:33:20
일본 후쿠시마에서 지난해 3월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뒤 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시찰단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확인하기 위해 출국했다. 오염수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큰 만큼 이번 시찰은 ‘과학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후쿠시마 오염수를 확인해 국민에게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유국희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원자력안전위원장)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번 시찰단은 방사선과 원전 설비 분야별 10~20년 이상 현장에서 안전규제를 한 분들로 구성했다”며 “현장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8월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분야별로 안전과 관련된 부분을 점검하고 확인했다”며 “현장시찰은 그동안 이뤄진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이번 시찰을 꼼꼼하고 철저하게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이 적정한지 전체적 과정을 하나로 확인·점검하겠다”며 “현장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사진=연합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장비 점검


유 단장은 일본 출국 전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냐’는 물음에 “22일 도쿄전력 관계자와 회의 후 세부적인 항목을 확인하고 현장상황을 파악해 정리하겠다”며 “후쿠시마에는 23일에 방문해 오염수 저장 탱크와 방류 전 측정·정리하는 K4탱크, 운전제어실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화학 분석은 24일에 실행한다. 핵정분석 장비와 방법, 오염수 희석 (장비) 설치 상태도 점검한다”며 “25일에는 현장시찰을 정리하면서 추가 사항 자료를 요청하고 일본 측과 회의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에 원본 데이터를 요청했냐는 물음엔 “자료요청은 이미 전달했다. 현장 상황에 맞춰 추가로 요청할 계획”이라며 “최근에 한번 더 (자료요청을) 해서 6번에 걸쳐 답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 ‘방류 안정성’ 확인 방침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정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유 단정은 “중요하게 보는 시설은 ALPS(다핵종제거설비)지만 오염수 발생부터 방류 지점까지 전반적으로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ALPS는 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의 약자로 다핵종제거설비로 불린다. 이는 일본 도시바에서 개발한 장비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기 전 방사성 물질을 처리하고 물로 희석하는 장비다.
 
시찰단과 국제 보고서와 차이에 대해선 “IAEA 검증에는 우리나라 전문가도 있다. 검증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오염수와 관련된 시료를 3차례 채취해 분석 중이다”라며 “우리가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기 때문에 별도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답했다.

시찰단 “국민 이해 노력”

유 단장은 시찰단 활동을 설명해 국민 이해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과학적 접근을 통해 상세하게 추가 확인까지 설명드리겠다”며 “국민도 이해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의 의견에 대해선 “그동안 검토한 팀으로 시찰단이 꾸려졌다. 점검의 완결성을 위해 민간 전문인의 의견도 들어볼 생각”이라며 “안정성 평가에 대한 완결성을 위해 외부 의견은 반영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임현범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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