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를 누리기 어렵다는 시·군의 특성을 벗어나 군민의 오감을 자극하고 문화예술 감성지수를 높이기 위해 소소하지만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줄 이벤트로 무장한 고성군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 읍면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행사
고성군은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해 예술인들의 사기진작 및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기여와 문화예술행사 사각지대 공연을 통한 군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매년 주민참여 문화예술행사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12개 단체가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찾아가는 문화예술행사 분야를 추가해 14개 읍·면에 직접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며 문화적으로 소외된 군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먼저 소가야예술단에서는 6월15일 동해면 복지회관에서 동해면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지역 가수의 공연과 각설이공연으로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선물할 계획이다.
다음 꽃밭등예술원에서는 6월 영현면 게이트볼장에서 봄철 농사일을 마친 후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고 위로하기 위한 ‘단오절 기풍제’를 개최한다. 전통무용과 민요, 판소리 공연으로 고된 농사일에 지친 군민들을 위로한다.
문화마당 천방지축에서는 6월 상리면과 하일면을 찾아 ‘2023년 하시절 고성’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전통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3년째 실시하고 있는 문화마당 천방지축의 하시절 공연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초청해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정된 고성문화예술단 고고장구트롯공연단과 신명한마음예술단은 5월부터 11월 사이에 각각 삼산·개천·구만면과 영오·회화·하이면을 찾아 신명나는 공연으로 어르신들의 일상에 색채를 더한다.
고성오광대의 청년 이수자들로 구성된 연희누리 뭉치락에서는 ‘뭉치락의 연희 체험판’이라는 행사로 고성읍 실버주택과 거류면, 대가면을 찾아 부채 만들기, 전통악기 배우기, 버나돌리기 같은 다양한 체험과 전통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공모사업
찾아가는 문화예술행사 외에도 문화예술행사 공모사업을 통해 군민들의 문화 감수성을 높일 행사도 마련했다.
한국연예인협회 고성지회에서는 5월 고성공룡시장에서 ‘시장을 열어라’ 행사를 추진했다.
공룡시장의 지역 상권 활성화와 시장을 방문한 군민들에게 노래자랑 대회와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했으며, 공룡시장을 홍보하고 상인들과 군민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행했다.
이어 6월에는 한국음악협회 고성지부에서 ‘고성 뮤지컬 영재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배우고는 싶지만 접하기 힘든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뮤지컬에 꿈이 있는 학생을 모아 전문가들을 초빙해 직접 배우고 불러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고성군 거목문화예술센터에서 ‘문화가 꽃피는 고성뜰’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1년도에 공연장으로 등록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있는거목문화예술센터에서는 토요음악회를 통해 통기타 가수 초청음악회, 지역문화 동아리 음악회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성의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고성뮤지션협회에서는 ‘고성군민과 고성뮤지션의 뮤지버스킹’을 연다.
송학동고분군 및 청년센터 등에서 젊은 감성으로 많은 군민이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대중음악을 선보이며 군민들과 함께 하나가 될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고성군에서는 지난해 소가야문화제에서 실시한 김현철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공연과 같은 다양한 국·도비 공모사업을 준비해 수준높은 공연을 군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2023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매년 고성군의 문예회관인 고성군문화체육센터에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공모사업을 통해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을 선정해 여러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개그쇼 개그쟁이나 목 짧은 기린 지피 공연들은 전 좌석이 하루만에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23년도에는 총 3개의 공연이 추진된다. 먼저 넌버벌 퍼포먼스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옹알스의 ‘옹알스 히스토리쇼’, 그 다음은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작곡으로 유명한 마술피리 공연을 샌드아트와 해설을 통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골든뮤직엔터테인먼트의 ‘샌드아트와 해설이 있는 가족 오페라 마술피리’, 그리고 전통 음악공연에서 볼 수 없는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3D 영상, 판소리, 국악과 래퍼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사)경남국악관현악단 휴의 ‘알라딘, 연기의 마인’공연이 군민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 문화가 있는 날에 함께하는 영화 무료상영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CGV 고성점에서 월별 최신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1년도부터 3년간 이어지고 있는 영화 무료상영은 점차 입소문을 통해 많은 군민이 참여하는 문화생활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며,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도 신청할 수 있다.
오세옥 문화관광과장은 “찾아가는 문화예술행사 공연과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등 수준높은 문화공연을 통해 많은 군민이 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고성군은 지속적으로 지역예술인들에게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군민분들에게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